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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위약금 대신 내드려요…평균 11만5천원

채수웅 기자
- KAIT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 서비스 선택 주요 요인은 품질과 가격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회사를 바꿀 때 변경 후 사업자가 변경 전 사업자의 위약금을 내라며 지급하는 보상금액은 평균 11만5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인 이상의 다인가구의 경우 KT 상품을 선호하는 반면, 싱글세대는 SK브로드밴드 상품 이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가 서울 등 6개 광역시의 7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이용행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이용 중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KT의 쿡(QOOK) 인터넷이 44.4%로 가장 높았으며 SK브로드밴드 24.1%, LG파워콤 18.6%, 기타 지역케이블이 12.9%로 나타났다.

KT의 경우 3~4인 가구의 경우 이용비율이 46.1%로 가장 높았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1인 가구의 경우 32.1%로 전체 이용비율에 비해 8%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용 중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월 평균 총 이용요금은 2만6380원이었으며 평균 이용기간은 29.2개월로 나타났다. KT 고객들이 평균 35.2개월로 가장 길게 사용하고 있었으며 SK브로드밴드는 평균 27개월, LG파워콤은 평균 18개월, 지역케이블은 평균 22.8개월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이용 중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품질(45.3%)로 조사됐으며 가격(22.9%), 브랜드(7.9%), 결합구성(7.4%), 사은품(6.1%), 무료서비스 이용기간(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LG파워콤에게 과도한 경품을 지급, 소비자 편익을 저해했다며 12억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실제 사은품에 의해 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품질과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거주지별로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들은 품질을 꼽는 비중이 54.3%로 지방대도시 36.3%에 비해 높았다. 반면, 지방대도시는 가격이 29.7%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지만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16%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이용요금에 덜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경로는 광고지, 신문 등을 보고 직접 전화를 하는 경우가 31.4%로 가장 높았다. 판촉전화로 가입하는 경우는 21.4%로 조사됐다.

현재 이용 중인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기준으로 평균 66.7점으로 조사됐다. 만족한다는 의견이 72.3%,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9%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거주지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만족한다는 의견이 85.1%로 지방대도시 59.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광대역망이 원활하게 구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은 속도의 문제가 해결과제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통신 3사 중 KT가 평균 68.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LG파워콤은 65.1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 업체를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품질로 나타났다. 더 싸서 바꾼다는 비중이 26.6%, 품질이 24.9%로 나타났다. 결합상품으로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는 비중은 9.3%로 아직까지는 결합상품을 통해 선택하는 비중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사은품이 마음에 들어서 바꾸는 비중도 6.3%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또한 서비스 회사를 바꿀때 위약금 보상을 받아본 경우는 23.8% 였으며 보상금액은 평균 11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바꾸고 싶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로 나타났다. 31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선택 이유로 품질은 36.3%로 KT로 바꾸기를 희망하는 가구층 48.1%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브랜드선호 측면에서는 24.5%로 KT 9%, LG파워콤 7.3%를 압도했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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