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인다. 애플 ‘아이폰’ 상륙에 앞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1위. 하지만 강적을 만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들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4분기 총 5종의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은 모두 윈도모바일을 운영체제로 탑재했다. 대부분 AM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용하는 등 ‘아이폰’보다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이 장점이다. 오픈 마켓 등 애플리케이션 다양성은 부족하다.
AMOLED는 LCD에 비해 실내외에서 모두 뚜렷한 화면을 볼 수 있고 전력소모량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옴니아2’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 두 통신사에 맞춰 각각 ‘T옴니아2(SCH-M710/715)’<사진>와 ‘오즈 옴니아(SPH-M7350)’으로 출시된다. 3.7인치 AMOLED를 사용했다. 전면부 버튼 디자인과 이통사 특화서비스를 차별화했다. LG텔레콤용은 구글 과련 서비스가 강화됐다. 옴니아 시리즈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KT전용으로는 ‘WCDMA+와이파이+와이브로’ 기능을 갖춘 ‘프리즘(SPH-M8400)’이 나온다. 옴니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7인치 AMOLED가 사용됐다. 3개의 네트워크망을 통해 끊김없이 어디서나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홈FMC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전화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SK텔레콤과 KT로 SCH-M720과 SPH-M7200라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선보인다.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 등 전 시장에 걸쳐 공세를 강화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요금제 등 제반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좀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폰 출시로 시장을 빼앗기는 부정적인 것보다는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