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 2009] 정보이용료 매출, SKT·KT 줄고 LGT만 증가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 SK텔레콤과 KT의 경우 데이터 통화료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정보이용료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텔레콤의 경우 정보이용료가 지난해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을동 의원(친박연대)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통사들의 데이터통화료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이용료 매출은 SK텔레콤과 KT는 감소한 반면, LG텔레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데이터통화료 매출(SMS 매출액 제외)은 7478억원으로 전년 7486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상반기 데이터통화료 매출은 4186억원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데이터 매출은 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정보이용료 매출은 2005년 4734억원, 2006년 4444억원, 2007년 4102억원, 2008년 3370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정보이용료 매출은 1428억원이어서 올해도 전년대비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LG텔레콤의 경우 데이터통화료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정보이용료 매출은 지난해부터 대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선보인 데이터 정액요금상품인 오즈 출시이후 나타난 변화로 풀이된다. 낮은 요금에 데이터용량을 풍부하게 제공함에 따라 이용자들의 웹이나 왑서핑 이용량이 늘면서 자연스레 정보이용료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의 경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정보이용료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8년 정보이용료는 177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정보이용료는 138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당분간 정보이용료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데이터요금과 정보이용료를 통합한 요금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통화료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풀터치폰, 스마트폰 등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단말기 보급률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이 등장할 경우 이 같은 추세는 다시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정액요금제 가입자 증가와 정보이용료 통합형 상품의 출시로 데이터 트래픽은 늘어나겠지만 데이터통화료 매출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이용료 매출은 향후 모바일 인터넷 이용 트랜드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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