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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윈도7출시, 새 바람이 분다①] 굿바이 윈도XP∙비스타

심재석 기자
- 2년만에 신제품 출시, 비스타 약점 극복 호평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PC 운영체제(OS) 윈도7이 오는 22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된다. 윈도7은 윈도 비스타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MS의 OS로, MS로서는 윈도7의 성공에 회사의 운명을 걸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제품이다.

2년전 야심차게 출시한 윈도 비스타가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MS는 윈도 비스타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데 윈도7 개발에 중점을 둬 왔다.

◆윈도7, 성능∙호환성은 합격점 = 일단 윈도7은 윈도 비스타 당시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윈도7을 미리 경험한 국내외 저널리스트 및 블로거들들은 “윈도7이 윈도 비스타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인 운영체제”라고 평가했다.

윈도 비스타는 운영체제 자체가 너무 많은 리소스를 점유해 부팅 및 운영속도를 저하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지만, 윈도7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MS는 “윈도 7은 일상 업무를 더욱 빠르고, 쉽게 할 수 있고, 사용자가 더욱 새로운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윈도7이 좋은 점수를 얻고 있는 또 하나는 호환성 확보에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윈도 비스타는 처음 출시될 당시 기존 소프트웨어들과 호환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 비판을 받았었다. 운영체제의 보안을 강화하면서 발생한 부작용이었다.

반면 윈도7에서는 윈도 비스타에서 사용가능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윈도XP용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상당수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윈도 비스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패치를 제공했기 때문에 윈도 비스타가 출시 될 때처럼 혼란이 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MS측은 “윈도7은 윈도 비스타를 근간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것”이라며 “호환성 문제는 크게 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컴퓨터월드는 윈도7에 대해 “견고하고, 빠르며, 안정적인 운영체제”라고 평했다. C넷도 “윈도7은 MS의 가장 훌륭한 운영체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 비스타의 강점은 이어간다 = 윈도 비스타가 처음 선보였을 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에어로 기능이었다. 에어로는 3차원 입체영상과 투명한 창틀로 대표되는 사용자 환경(UI)으로, 윈도 비스타의 핵심기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윈도 비스타 자체의 속도가 너무 느렸기 때문에 윈도 비스타 사용자들은 에어로 기능을 끄고 사용해야 했다. 조금이라도 성능을 개선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반면 윈도7은 속도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에 에어로의 장점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 기능은 윈도7에서 더욱 강화됐다. 창을 흔들면 그 창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들이 최소화되는 에어로 쉐이크(Aero Shake), 더블 클릭만으로 창의 사이즈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에어로 피크(Aero Peek), 뒤죽박죽 된 바탕 화면을 단숨에 처리할 수 있게 해 주는 스냅(Snap) 등의 기능이 새로 도입됐다.

작업표시줄의 섬네일도 강화돼 한눈에 원하는 작업창을 찾을 수 있어 멀티태스킹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

윈도 비스타의 장점 중 하나였던 검색 기능도 향상됐다. 하드디스크 안에 각종 자료들이 뒤죽박죽 엉켜 있어도, 간단한 검색만으로 쉽게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호환성, 보안 관리 더욱 쉽게 = 윈도7의 디바이스 스테이지라는 새로운 기능은 각종 PC주변장치와의 호환성을 보장한다.

디바이스 스테이지는 프린트, 마우스, PMP, 휴대폰 등의 컴퓨터에 연결되는 주변 기기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연결된 주변 기기의 상태를 사진이 표시된 하나의 창으로 보여 주며, 사용자들은 상태를 확인하거나 설정을 바꾸는 등 여러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사용 중인 장치에 업데이트가 있다면 디바이스 스테이지는 이를 자동으로 확인해 사용자에게 알려 준다.

이 외에 윈도7은 마치 백화점과 같이 한 곳에서 모든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관리 센터를 추가했다. 문제 해결, 복구, UAC(사용자계정관리) 등 보안상 사용하게 되는 기능들을 각각 찾아 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컴퓨터 사용 중 발생하는 각종 메시지도 모아 두었다가 한번에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다. 또 시스템 트레이에 언제나 상주 해 문제가 생길 시 빨간 X 아이콘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MS는 “윈도 7은 PC 사용자가 윈도에 바라는 혁신적이고 개선된 ‘성능과 신뢰성,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면서 “일상적인 업무를 더욱 빠르고 쉽게, 사용자의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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