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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PC 프로세서, 코어 i5로 세대 교체 활발

한주엽 기자

- 단품 판매 시장서 인기, 윈도7 출시 이후 완제품도 대거 등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이 지난 9월 발표한 코어 i5 프로세서(코드명 린필드)가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데스크톱PC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윈도7이 출시되는 22일 이후로 코어 i5를 탑재한 데스크톱PC 완제품도 다수 등장할 전망이어서 PC 교체 및 신규 수요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용산 등 조립 PC 업계에 따르면 단품 판매가 이뤄지는 리테일 시장에서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의 판매가 호조세다.


코어 i5 프로세서(750)는 현재 20만원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한 세대 전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코어2쿼드 시리즈의 수요를 대부분 끌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통해 코어 i5 프로세서를 구매한 사람은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가격대비 성능을 높인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는 출시 3개월이 지나야 월 평균 2만5000대~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다. 이에 비교하면 코어 i5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설명이다.


조립 PC 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립PC용 프로세서 수량을 합치면 출시 초기부터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윈도7 출시 전후 시점으로 완제품 대거 출시=PC 업계에선 코어 i5를 탑재한 완제품이 오는 22일 윈도7 출시를 기점으로 대거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 시점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코어 i5 장착 PC는 지난 9월 출시된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P5가 유일하나 삼성과 LG 등 국내 토종 기업이 관련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HP의 경우 오는 26일 노트북과 올인원 PC 제품군을 비롯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용 PC 제품군인 E 시리즈를 발표한다. E 시리즈에는 기존 최고급형 프로세서인 코어 i7과 동생격인 코어 i5를 탑재한 제품이 선보여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코어 i5는 기존 고급형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이 합리적이고 성능도 고급형 못지 않아 일반 소비자부터 전문가까지 소비 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어 i5, 왜 주목받나=지난해 11월 인텔은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가 적용된 코어 i7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다. 코어 i7은 현재까지 출시된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최고급형 제품이다.


다만 코어 i7은 인텔에게 있어 기술력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일반에게 대중적으로 판매할 만한 가격을 제시하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9월 발표한 코어 i5(코드명 린필드)는 대중화를 노리고 나온 제품이다. 몇 가지 기능이 빠졌지만 같은 공정, 같은 아키텍처가 적용됐고 터보 부스트 등 핵심적인 기능은 그대로 지원하기 때문에 성능 수준이 높다.


기본 클록이 2.66GHz인 코어 i5 750의 경우 터보부스트가 작동하면 한 순간 클록이 3.2GHz까지 올라가게 된다. 과급기를 통해 마치 순간 순간 폭발적인 출력을 내는 터보 자동차와 비슷한 원리로 이해하면 간단하다. 순간순간 오버클록이 된다고 생각해도 좋다.


특히 코어 i5의 경우 프로세서에 메모리와 PCIe 컨트롤러가 내장돼 노스브릿지라 불리던 메인보드의 칩이 필요 없게 됐다.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어든 것이다.


칩이 하나 줄어드는 만큼 제조 비용이 줄어들고 구조는 단순해진다. 이에 따른 성능 향상도 높다.


코어 하나당 두 개의 프로세싱 쓰레드를 적용해 연산을 진행하는, 그러니까 4개의 물리적 코어를 논리적으로는 8개로 만들어버리는 하이퍼 쓰레딩 기능도 적용되어 있다(일부 하위 모델은 제외).


인텔코리아는 기존 코어2쿼드 프로세서와 코어 i5의 성능 비교에서 포토샵 등 프로그램에선 20%, 게임의 경우 40% 성능 향상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성능은 최대한 올리면서도 가격은 현실적으로 낮춘 프로세서가 바로 코어 i5인 것이다. 이것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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