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MC보다 할인 범위 넓고 휴대폰 교체 불필요…오는 11월부터 시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 요금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을 결합한 FMC(Fixed Mobile Convergence)에 이어 이통망 안에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가 도입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오는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기지국 방식의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FMS 서비스는 이통망 안에서 사용자가 설정한 할인지역 내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경우 인터넷전화 요금을 내는 유무선 통합서비스다. 일종의 지역통화 할인제와 비슷한 개념이다. 와이파이망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 단말기 교체가 필요없으며 인터넷전화에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와이파이망을 벗어날 경우 통화가 끊기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FMC와 달리 할인지역을 벗어나도 통화를 계속할 수 있는 셈이다.

할인 지역은 사용자가 원하는 곳을 정할 수 있으며 월 1회에 한해 지역 변경을 할 수 있다. 월 2000원 기본료가 추가되며 망내할인 등 다른 요금제와 중복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지역에서는 휴대폰간 통화(MM)는 10초당 13원 유선전화로 발신(ML/MV)는 3분당 39원으로 인터넷전화 요금 수준만 부담하면 된다. 내년 3월부터 실시하는 초당 과금제 적용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할인지역은 기지국 방식으로 관할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가 설정한 주소지보다 넓어진다. 할인 범위는 입력한 주소지 반경 최소 12.5m에서 최대 20km까지다. 기지국이 촘촘한 도심보다는 지방이 할인 범위가 넓다.

표준요금제를 이용하고 월 200분의 통화를 하는 사용자의 경우 월평균 음성통화료 40% 가량의 할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집전화를 완전히 FMS 서비스로 대체할 경우 3인 가구를 기준으로 연간 30만원 가량의 가계통신비 절감이 예상된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이제 유선전화 통화를 이동전화가 대체하는 FMS 서비스가 출시됨으로써 이동통신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등 유선통신을 빠르게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신시장이 유무선 통합 경쟁체제로 이동하면서 SK텔레콤의 강점인 무선 경쟁력을 유선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도 저렴한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가정용 FMC 서비스 계획도 발표했다. 인터넷전화 음성 모듈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연내에 출시한다. 오는 2010년 1분기 중에 일반폰(Feature Phone)에도 인터넷전화 모듈을 탑재한 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