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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휴대폰 시장, ‘삼성 천하’…LG ‘주춤’

윤상호 기자

- 삼성전자 5분기 연속 점유율 1위…북미 휴대폰 시장 전기비 6.3%↓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분기째 선두를 고수했다. LG전자는 2위를 지켰지만 주춤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노키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은 4740만대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다. 업계 추산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 2억8800만대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올 3분기 북미 시장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다.

◆북미 휴대폰 4대 중 1대 ‘메이드 인 삼성’=북미 휴대폰 시장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5분기 연속이다. 이런 추세라면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도 1등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판매량은 1210만대로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00만대 고지를 넘었다. 점유율은 25.6%다. 이는 각각 전기대비 40만대와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2위와의 점유율 격차는 전기 2.1%포인트에서 4.9%포인트로 2.8%포인트 벌렸다.

2위는 LG전자다. 980만대를 팔아 2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기대비 각각 90만대와 1.9%포인트 판매량과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LG전자의 매출을 갉아먹는 형국이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 4분기와 2010년 1분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순위 하락까지 우려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휴대폰 판매량 중 각각 20.1%와 31.0%를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올렸다.

모토로라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에 2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4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전략 스마트폰 ‘드로이드’ 등의 초반 돌풍이 거세 4분기 반등이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3분기 전기대비 30만대 감소한 790만대의 휴대폰을 판 것으로 집계돼 점유율 16.7%를 차지했다.

◆림·애플·HTC, 스마트폰 업체 ‘약진’=4위와 5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지키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과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분기 처음으로 노키아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림은 3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70.7%를 북미 시장에서 달성했다. 3분기 림과 애플은 각각 580만대와 350만대를 시장에 공급해 각각 점유율 12.2%와 7.4%를 기록했다.

노키아는 전기와 비슷한 수준인 31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6.5%의 점유율을 올렸지만 애플의 성장세에 한 계단 순위가 내려갔다. 지난해부터 독자 브랜드 사업을 진행한 대만의 HTC는 2%대의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한편 PDA폰의 원조격인 팜의 경우 지난 6월 스마트폰 ‘팜프리’를 내놓고 재기를 노렸으나 북미 시장에서 총 70만대 판매에 그쳐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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