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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슈퍼컴, 전세계 14위 등극…“체면은 살렸네”

백지영 기자

- 올 하반기 톱500 리스트에서 KISTI 슈퍼컴 4호기 2차 시스템 순위 올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구축한 슈퍼컴퓨터 4호기가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에서 1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KISTI의 슈퍼컴 4호기는 올 하반기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톱 500’ 순위(www.top500.org)에서 총 274.9테라플롭스(1TF는 초당 약 1조회 연산처리) 규모로 상위권에 기록됐다.

KISTI는 지난해부터 1, 2차로 나눠 슈퍼컴 4호기 초병렬컴퓨팅(MPP) 및 대용량컴퓨팅(SMP) 시스템을 구축해왔으며, 이중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구축한 MPP 2차 시스템이 14위에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 순위는 지난 6월 발표된 리스트에서는 500위권 슈퍼컴을 단 한 대도 보유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도 중국·일본은 물론이고 말레이시아에 조차 뒤졌다.


비교적 상위에 랭크된 이번 KISTI의 슈퍼컴 이외에도 올해 말 구축이 완료되는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의 경우, 내년 6월 발표될 제 35차 슈퍼컴 리스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기상청이 구축 중인 크레이의 ‘크레이 베이커’ 시스템은 각각의 계산 성능이 340TF인 메인시스템과 백업시스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백업용량을 포함, 총 680TF 규모로 구성될 슈퍼컴 3호기는 내년 6월 순위에선 5위에 랭크될 수 있다. 백업을 제외한 340TF 규모일 경우도 13위에 오를 수 있다.(이번 11월 성능 기준)


한편 이번 11월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은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구축된 크레이사의 XT5 재규어로 나타났다.

2위는 미국에너지부 산하 핵안보국(DOE/NNSA/LLNL)의 IBM 로드러너, 3위는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의 국가컴퓨터과학연구소에 설치된 크레이의 크라켄 XT5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톈진 국가슈퍼컴퓨터센터의 티안허-1(Tianhe-1) 시스템이 5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 슈퍼컴 톱 500’ 순위는 6월과 11월 두 차례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제 34차 슈퍼컴 리스트 발표는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개최되는 ‘국제슈퍼컴퓨팅컨퍼런스(ISC’09)’에서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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