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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스마트폰 시대 개막④] 삼성전자 ‘아성’ 우리가 허문다

윤상호 기자

- 노키아·림·소니에릭슨·LG전자 도전…애플도 가세
- 내년 안드로이드폰 승부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강자 삼성전자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업체는 어느 곳일까. 노키아 소니에릭슨 림(RIM) HTC 등이 제품을 내놓았지만 국내 사용자의 입맛을 맞추지 못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이 가세하면서 다시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애플은 오는 28일부터 정식으로 ‘아이폰3G’와 ‘아이폰3GS’ 두 종의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예약판매 3일만에 3만대 이상 신청자가 몰리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시장에 진출을 시작한 해외 기업들의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을 예약 판매만으로 앞질렀다.

‘아이폰’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활용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인 게임은 국내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국내법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노키아도 두 번째 스마트폰 ‘5800 익스프레스뮤직’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2분기 처음 출시된 풀터치스크린폰으로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풀터치스크린폰 단일기종으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스마트폰이다. 심비안 계열인 S60을 운영체제(OS)로 썼다. 노키아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오비(OVI)’를 쓸 수 있다. 가격대도 55만원으로 저렴하다.

외국계 업체의 가장 큰 약점은 AS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고장난 제품을 중고품과 바꿔주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제품을 분해 결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보증 기간은 1년이고 추가로 ‘애플 케어’라는 보증 프로그램을 구매하면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애플 케어’를 사지 않으면 경미한 고장에도 교환에 드는 비용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모토로라를 제외한 외국계 업체들 모두 AS망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는 LG전자가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내달 초 출고할 계획이다. 풀터치스크린 제품이다. ‘S클래스’ 사용자 환경(UI)를 최적화 해 내장했다.

한편 내년에는 이동통신사들과 제조사들 모두 안드로이드 OS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어서 안드로이드폰이 주요 전장이 될 전망이다. 팬택계열과 모토로라도 스마트폰 경쟁에 가세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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