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해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통신사업자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에는 일회성이 아닌 연간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이동통신사, 단말 제조사간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로아그룹은 ‘2010 통신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출하 물량이 185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 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스마트폰이 이동통신 시장의 주류로 올라선다는 얘기다. 로아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약 50만대 정도로 추산했다.
로아는 스마트폰 시장의 팽창의 근거로 ▲국내외 단말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대거 출시 ▲이통산업자의 다양한 요금제 출시 및 확대 의지 ▲데이터 서비스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 해소에 따른 니즈 확대 ▲FMC(유무선 통합서비스) 및 FMS(유무선 대체서비스)의 경쟁 격화 등을 꼽았다.
특히, 로아는 올해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도입은 물론,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부터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 상승세를 기록 중인 T옴니아2에 이어 다음달에는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을 10여종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역시 아이폰 쇼크를 이겨내기 위해 윈도 모바일 의존도에서 탈피해 성능 및 편의성을 향상시킨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다’라는 독자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의 중심은 안드로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아는 “스마트폰 시장의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윈도 모바일 OS 입지가 약해지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로아는 덧붙여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인해 아이폰 OS가 국내에서 차지하게 되는 비중 또한 높아져 구글과 애플 간의 2강체제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로아그룹이 최근 통신 관련 업계 종사자 1500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픈 OS와 플랫폼 설문조사 결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절반 이상인 54.6%를 차지했다. 아이폰 OS는 27.7% 였으며 윈도 모바일은 14.9%에 그쳤다.
로아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하는 플레이어는 더 이상 노키아의 심비안과 MS의 윈도 모바일이 아닌 애플과 구글고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며 “심비안과 윈도 모바일은 애플과 구글의 공세에 점차 그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