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26일부터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다음달 5일 정식 출시에 앞서 예약판매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띄우기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예약가입자에 한해 T옴니아에 버금가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T옴니아2에 이어 안드로이드폰으로 KT의 아이폰 돌풍을 잠재운다는 전략이다.
일단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관심, 파격적인 보조금덕에 초기 흥행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특성상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미들웨어인 스카프(SKAF SK Application Framework)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토로이에도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SKAF를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안드로이드폰 성공 여부 결정=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2만여개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10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된 애플 앱스토어에 비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이나 한글로된 애플리케이션 비중이 적기는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20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국내 개발자들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해외에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한국 앱스토어에 입점하고 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이제 막 출시되는 시점이어서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SK텔레콤은 출시 시점에 맞춰 100여개의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을 T스토어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많은 안드로이드폰 용 개발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모토로이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승부수는 SKAF=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스카프(SKAF·SK Application Framework)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프는 SK텔레콤이 개발한 미들웨어다. 안드로이드는 물론, 심비안, 윈도 모바일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출시되는 모토로이의 경우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며 향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에 스카프를 탑재할 예정이다.
스카프를 이용하면 콘텐츠 개발자들은 OS별로 제각각 개발하던 것에서 벗어나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들어가는 개발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는 물론, 해외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도 스카프를 탑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예약판매를 받는 모토로이 역시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카프를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제조사와도 스카프를 탑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출시되는 대부분 스마트폰에 스카프를 탑재해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