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 아이패드 살펴보니… 한글 미지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27일(현지시각)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가 공개됐다. 아이패드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와 호환되면서 화면 크기를 9.7인치형으로 키운 확대판으로 PC는 아니지만 PC에 보다 근접하도록 진화된 모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중간 단계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의 크기는 가로 189.7mm, 세로 242.8mm에 두께는 13.4mm로 얇은 B5 용지 크기의 책을 떠올리면 된다. 무게는 일반 무선랜 모델이 680g, 무선랜+3G 모델이 730g이다. 화면 크기는 9.7인치형으로 아마존 킨들과 같다. 화면 해상도는 1024×768까지 지원되며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멀티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CPU는 애플이 자체 제작한 1GHz급 ‘애플 A4’가 탑재된다. 이 CPU에 대한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ARM 코어텍스 A9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애플은 지난 2008년 5월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PA Semi를 인수한 바 있다.
이는 ARM 계열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인텔에게는 우울한 소식이 될 수도 있겠다.
애플은 지난 1994년 인텔에 대항해 IBM과 모토로라와 합작해서 리스크(RISC) 아키텍처의 CPU를 만들어 이를 매킨토시 라인업에 탑재해왔으나 2005년 방향을 선회해 x86 기반의 인텔 CPU를 자사 PC에 탑재해오고 있었다. 이에 따라 애플 태블릿에도 아톰 CPU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다.
애플은 아이패드가 저전력 CPU를 기반으로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이 넘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EA의 레이싱 게임을 직접 시연해보이며 3D 게임도 문제없이 돌릴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게임 유통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패드에 탑재된 입출력 사양은 독 커넥터, 3.5mm 이어폰 단자, 내장 스피커 및 마이크 등이다. 3G 통신이 가능한 모델에는 심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면에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와 마찬가지로 홈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우측 상단에 음소거, 볼륨 업 다운 버튼과 상단에 ON/OFF 버튼이 보인다.
통신 기능은 802.11a/b/g/n을 규격의 무선랜과 블루투스 2.1+EDR이 기본 지원된다. 3G 제품에는 3G 통신 기능도 내장된다. 지원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9가지다. 한국어 지원은 빠져있다. 가상 키보드도 영어를 비롯한 12개국 언어를 지원하나 현재 한국어는 지원이 안 되는 상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무선랜 모델의 경우 3월 중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어 지원도 그때쯤이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3G 모델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고 본사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무선랜과 3G(무선랜) 모델로 출시된다. 무선랜 모델의 가격은 499달러(16GB), 599달러(32GB), 699달러(64GB)다. 3G 모델은 각각 629달러(16GB), 729달러(32GB), 829달러(64GB)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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