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HTML5을 주목하라③]HTML5, 국내 웹환경 바꿀까

심재석 기자
- 포털업계, HTML5 도입에 긍정적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HTML5(
HyperText Markup Language) 표준 규격 제정이 눈앞에 와 있는 가운데, HTML5가 국내 웹 환경도 바꿀 수 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웹사이트들은 웹 경험 향상을 위해 액티브X, 플래시 등의 독점 기술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 기술들은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작동되는 등 웹 접근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HTML5 규격이 정해지고 인터넷 업계가 이를 받아들이면, 웹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구글 신사업기획팀의 미키 김 매니저는 “한국은 액티브X와 같은 비표준이 웹표준보다 더 많이 활성화돼 있어 HTML5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인터넷 산업을 이끌고 있는 포털 업체들이 HTML5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포털 1위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NHN은 HTML5의 규격이 확정되면 네이버 서비스에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한 관계자는 “HTML5 규격이 정해지면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HTML5를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중”이라며 “적용 가능한 서비스별로 순차적으로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액티브X, 플래시 등 독점적 플러그인 기술을 주로 이용해 왔다. 이 때문에 음악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했고, 카페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때도 구글 크롬이나 애플 사파리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HTML5가 도입될 경우 어떤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관계없이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커뮤니케이션측도 HTML5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표준안이 정립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도 준비 중”이라며 “HTML5의 표준이 정립되면 네이트 동영상 서비스를 비롯해 개편을 진행할”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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