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MWC 2010] LTE기술 1Gbps 속도 돌파…에릭슨 세계 최고 속도 달성

김재철 기자
- MWC 2010서 80MHz, 4x4 MIMO로 모바일 최고 속도 기록

[디지털데일리 김재철기자] 4G 후보 기술 가운데 하나인 LTE 기술이 드디어 1Gbps 속도를 달성했다.

에릭슨(한국지사장 비욘 알든)은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1Gbps 다운링크의 4G LTE를 시연하며 세계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이번 기술시연에 상용 LTE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MC(Multi Carrier) 방식과 다중 입출력 안테나 기술(Multiple-Input-Multiple-Output, MIMO)을 활용, 1Gbps 속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시연은 네 개의 20MHz 캐리어로 총 80MHz, 4x4 MINO를 사용했다. 데이터는 네 개의 개별 비트 스트림으로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을 통해 전달됐다.

요한 비버그 에릭슨 네트워크 부문장 및 부사장은 “에릭슨은 2020년까지 500억 개의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면서, “수많은 기기와 각각의 상황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환자들은 원격으로 치료를 받고, 빈민가 학생들은 세계 유수 대학의 원격강의를 듣게 되며, 구조 전문가들은 빠른 지원 요청을 위해 재해 지역에서도 통신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버그 부사장은 “늘어나는 스마트폰, 노트북 사용자들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에릭슨은 앞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이 최상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슨은 현재까지 5개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과 LTE 구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미국의 AT&T, 버라이존과 메트로PCS, 스웨덴/덴마크의 텔리아소네라 그리고 일본의 도코모와 협력해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통신기술인 LTE는 주파수 스펙트럼 사용 최적화를 통해 3G와 비교해 비용효율적으로 보다 빠르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달한다.

속도는 빨라지고 지연시간은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실시간 웹, 온라인 게임, 소셜 미디어 활용, 영상회의 등)을 손쉽게 그리고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에릭슨의 전 CEO인 칼 헨릭 스반베리(사진)는 이번 MWC 2010에서 의장상(Chairman's Award)을 받았다. 이 상은 전 세계 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표창하는 것이다.

MWC를 주최하는 GSMA는 “스반베리 에릭슨 전 CEO는 재임 7년 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통신 기업 중 하나인 에릭슨의 혁신을 이끌었다. 3G·4G 등 통신업계가 최신 기술발전에 주목할 때 그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통신의 역할을 내다보고 GSM 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의 밀레니엄 빌리지 등 전 세계 40억 명의 디지털 빈곤층이 통신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GSMA 측은 또 “스반베리 전 CEO의 통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통신 업계에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시켰으며, 기후변화 대책에 통신이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알렸다”고 덧붙였다.

스반베리 에릭슨 전 CEO는 “에릭슨은 GSM 기술 기반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더 널리 구축해 전 세계 통신 빈곤층에도 모바일 통신의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에릭슨은 에릭슨의 사업 자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들도 통신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 동참하도록 돕고, 통신 서비스 발전은 물론 저탄소 정보화 사회 구축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칼 헨릭 스반베리 전 에릭슨 회장 겸 CEO는 2003년 4월 3일부터 2009년 12월 31일까지 재임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김재철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