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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0] 지금 바르셀로나는 ‘LTE 각축장’

김재철 기자
- 에릭슨·노키아지멘스·화웨이·알카텔-루슨트 등 LTE 기술과시 ‘총력’

[디지털데일리 김재철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0은 전 세계 주요 통신장비 공급업체의 3G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이 각축을 벌이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주요 업체들이 LTE 기술을 시연했고, 현재 텔리아소네라를 제외하고는 당장 상용 LTE 서비스를 제공할 통신사가 없는 탓에 이번 MWC 2010은 예전처럼 돋보이는 이슈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달리 세계 주요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은 올해 행사를 앞두고 구체적인 시연 계획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올해 MWC 행사는 LTE와 관련해 지난해 보다 더욱 구체적인 주제로 기술을 과시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에릭슨은 이번 MWC 2010에서 세계 최초로 1Gbps LTE 시연에 성공했다. 에릭슨의 상용 LTE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이번 시연은 네 개의 20MHz 대역에서 4x4 MINO 기술을 구현해 진행됐다. 에릭슨은 또 현재 텔리아소네라와 스웨덴에서 제공하고 있는 상용 LTE 서비스도 선보였다.

화웨이도 이번 행사 기간 동안 600Mbps 다운링크 속도의 LTE 어드밴스드(LTE-advanced) 기술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이와 함께 엄청난 양으로 늘어나는 트래픽을 유연하게 수용하면서도 비트당 비용을 95% 이상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브로드밴드 솔루션 ‘SingleRAN@Broad(싱글랜 앳 브로드)’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릭슨과 화웨이는 또한 최근 3G 통신 환경에서 새로운 관심거리로 등장한 차세대 HSPA+ 기술도 선을 보였다. 두 회사는 다운링크 최고 속도 84Mbps를 시연함으로써 LTE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발전한 3G 기술력을 과시했다.

노키아지멘스는 행사 현장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LTE 기술을 제공한다. 노키아지멘스 측은 “바르셀로나 지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레포니카에 LTE 네트워크를 공급해 실제로 MWC 현자에서 LTE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카텔-루슨트는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선 통신 변환(transformation)’을 주제로 LTE를 비롯한 15개의 라이브 데모를 진행 중인 알카텔-루슨트는 ‘LTE Connected Car’로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미래를 선보인다.

QNX소프트웨어시스템,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 등 차세대 커넥트 프로그램 멤버들과 함께 개발해낸 ’LTE Connected Car‘ 라이브 시연에서 알카텔-루슨트는 통신사, 자동차회사,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 모두에게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차량 이동자에게는 보다 풍부하고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통신장비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이미 전 세계 수십개 통신사가 LTE 구축계획을 밝혔고, 그 중 몇몇은 이미 상용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상용 LTE 서비스 시연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선보이는 MWC 2010은 보다 많은 통신사들이 LTE 상용망 구축에 나서도록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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