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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같은 게임 어떻게 만들까?... 카툰렌더링의 힘

이대호 기자


- 개발기간만 3년 넘어,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매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눈이 즐거운 애니메이션풍 게임이 온다. 게임이지만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

 

이것은 그래픽에 일반 3D렌더링이 아닌 ‘카툰렌더링(Catoon Rendering)’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카툰렌더링’은 3D그래픽을 마치 만화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법이다. 일반 3D렌더링기법은 사실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데 중점을 두는 반면 카툰렌더링은 화면전체 톤이 화사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

 

 원색이 강조되거나 경계부분이 진하고 약간 뭉개지는 특징 등을 보인다.

이 방식을 적용한 게임은 CJ인터넷 ‘드래곤볼 온라인’이 대표적이다. 원작인 만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3D배경에 카툰랜더링을 적용한 2D캐릭터를 채용했다. 넥슨 ‘마비노기’도 카툰랜더링을 적용해 동화 같은 그래픽을 구현한 바 있다.

윈디소프트(www.windysoft.net 대표 백칠현)가 서비스하고 스테어웨이게임즈(대표 이상운∙서화성)가 개발하는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ORPG) ‘러스티하츠’도 이러한 카툰렌더링 방식이다.

 

2007년 미리 공개된 티저영상만으로 다수의 팬사이트가 생길만큼 게임그래픽은 자신 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러스티하츠’는 타격감을 위한 콤보시스템과 빠른 게임진행, 퀘스트 중간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등이 특징이다. 특히 뱀파이어, 늑대인간, 마녀 등 흔치 않은 캐릭터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게임진행을 위해 신경 썼다고 전했다.

윈디소프트는 작년 8월 약 4000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진행했다. 총 3일간 진행된 FGT는 92%의 재접속율을 기록했으며 참여대상자의 99%가 ‘다음 테스트도 기대한다’고 답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게임콘텐츠를 더 추가하고 스토리라인을 보강해 올 상반기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름인터렉티브(www.goorm.com 대표 박영수)는 손노리(대표 이원술)가 개발하는 MMORPG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연내 공개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PC패키지게임 ‘어스토니시아 시리즈’ 스토리가 채택됐기 때문에 원작의 분위기를 위해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부각했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PC패키지의 턴 방식 전투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콘트롤의 숙련도 보다는 이용자의 전략이 승패를 좌우하는 전투로 개발됐다. 이용자는 6명의 등장캐릭터를 조합한 파티, 이른바 ‘스쿼드’를 구성해 한 턴마다 전략을 세운다.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두 캐릭터 이상이 힘을 합쳐 연계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다.

구름인터렉티브는 1차 테스터모집에 3만여명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했으며 그 중 1만명을 뽑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테스트는 약 80%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들 게임은 개발기간만 3년이 넘은 만큼 업체도 성공을 바라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올해는 MMORPG 신작러시가 예정돼 있어 시장경쟁이 무척 치열할 전망이다. 성공의 바람을 담은 만큼 경쟁을 이겨내고 카툰렌더링 게임이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할 것인지 향후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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