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하이퍼터치는 아이폰과 흡사한 화면 디자인과 속도를 제공하는 윈도 모바일 기반 옴니아용 UI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폰 UI의 속도를 따라잡는다던 네오엠텔의 스맥스가 높은 관심 속에 지난 2월 공개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반사이익을 누린 애플리케이션이기도 하다.
하이퍼터치를 설치하면 아이폰과 거의 흡사한 화면이 나타난다. 현재 옴니아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아이콘으로 보여지는 형태다. 가로 4개, 세로 5개로 한 화면에 총 20개의 아이콘이 등록된다. 등록 아이콘 중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등록하거나 필요 없는 항목을 삭제할 수 있으며 아이콘간 위치 변경도 자유롭다.
전화걸기,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 e메일 보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고정항목으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시간과 수신감도, 배터리 잔량 등도 문제없이 표시된다.
하이퍼터치는 옴니아의 첫 화면을 직관적으로 변경해줘 원하는 기능을 재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터치감도 기존 UI보다 상당히 업그레이드된다. 내 생각대로 화면이 물 흐르듯 움직이니 꽉 막힌 시내 도로를 벗어나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기분이다.
스맥스도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이퍼터치의 기능을 따라잡고 있으나 터치감을 비롯해 UI 구성의 자유도 등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하이퍼터치가 낫다고 할 수 있겠다. 완성도가 높고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하니 애플리케이션 구입 가격 3800원이 아깝지가 않다. 다만, 아이폰 UI를 그대로 차용해왔다는 점에서 하이퍼터치든 스맥스든 부족한 창조적 사고는 아쉬운 부분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