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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발 SW혁명①] 삼성전자, HW서 SW로 체질개선 ‘승부수’

윤상호 기자

- 전문가 영입·멀티 디바이스 오픈 마켓 추진 등 SW 따라잡기 ‘시동’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휴대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제대로된 성능과 한발 앞선 디자인으로 세계를 호령하던 메이저 업체들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노키아와 어깨를 겨루던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하드웨어에 집중했던 시장의 선택 기준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쪽에 쏠리고 있다는 현실인식 때문이다. 애플에서 시작된 휴대폰 시장의 지각변동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거쳐 세계 2위의 삼성전자를 강타하고 있다.

◆인재를 모아라, SW부서 역할 강화=부족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우선 인재확충에 나섰다. 한국의 대표적인 오피스 프로그램 ‘한글’을 개발한 강태진 KT 전무를 최근 전격 영입했다. 또 계열사로 흩어져 있던 소프트웨어 인력을 삼성전자로 모으고 콘텐츠 관련 허브 역할을 해온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600여명 규모로 강화했다. MSC는 향후 삼성전자의 모든 하드웨어와 연계된 콘텐츠 허브로 육성된다.

또 기존 하드웨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OS) ‘바다’를 개발하는 한편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등 멀티 OS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OS와 오픈 OS 모두의 콘텐츠를 확보해 삼성 휴대폰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삼성의 필승전략. 삼성전자 스마트폰만 계속 사용한다면 어떤 OS가 들어간 제품, 어떤 통신사로 교체하던 삼성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삼성 앱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수장인 최지성 대표이사는 올해 초 “아이폰의 인기 등 오늘의 결과는 우리가 자초한 것”이라며 “올해는 스마트폰에서 고객의 기대와 경쟁사와의 갭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스마트폰 시장 본격 대응을 예고했다.

◆휴대폰 앱 이어 TV 앱도 진출=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삼성전자 IT 기기간 애플리케이션 호환 정책도 펼친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은 물론 TV용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바다’를 통해 하나의 콘텐츠를 모든 디바이스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안에 ‘바다폰’은 3000만대 이상, 애플리케이션 지원 디지털TV도 40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초반 개발자 확충을 위해 상금 공모전도 진행한다.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지원, 판매 분석 사이트 제공 등 개발자와 판매자 서비스도 늘리는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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