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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영업익 5294억원 전년동기 대비 3% ↑(종합)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6998억원, 영업이익 529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72%와 2.62% 늘어난 것이다.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관계기업투자손익(옛 지분법손익)이 전분기대비 늘면서 1분기 연결순이익은 6746억원을 기록했다.

새 회계제도 적용으로 연결대상 종속회사에는 이전처럼 LG전자 해외법인, LG이노텍(해외법인 포함) 등이 유지되지만, 지분율 50% 미만인 LG디스플레이(해외법인 포함) 등 20개사는 제외됐다. 지분율이 50%를 넘으면서 자산총액이 100억 미만인 해외법인 등 19개사는 새로 추가됐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모두 104개로 기존 회계기준 105개와는 큰 차이가 없으나, LG디스플레이가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13조1589억원이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평균환율이 지난해 1분기(1409원)에 고점을 찍은 후 올해 1분기(1145원)까지 지속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는 상당히 값진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달러기준 매출은 26%나 늘었다.

성수기가 아님에도 TV와 가전에서 성과를 내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4,88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늘었다.

◆휴대폰 부문 수익성 하락=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1396억원, 영업이익 277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량(2,710만대)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20%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20% 늘었다. 신흥시장 판매확대가 계속되고 있으며, 한국시장도 신제품 호조로 전분기대비 늘었다.

그러나 평균판매가격하락과 더불어 프리미엄 비중 하락, 신흥시장 마케팅 투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수익성 크게 낮아졌다. LG전자의 올 1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은 0.7%다. 전년동기에는 5.6%였다.

◆TV와 가전 부문이 실적 견인=TV 부문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1563억원, 영업이익 1820억원을 기록했다. 평판TV 판매량(600만대)이 전년동기대비 58% 늘면서 사업본부 매출도 20% 늘었다.

LCD TV는 해외 전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PDP TV는 대형 사이즈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809억원, 영업이익 2074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가전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전년동기대비 환율은 하락했지만, 북미, 아시아 지역 판매가 크게 늘어 원화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 늘었다. 프리미엄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무려 56%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8.7%로 높게 나타났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원가절감을 통해 분기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1723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으나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있고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 기준 매출로는 전년동기보다 16% 늘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2607억원, 영업이익 344억 원을 기록했다. 모니터와 차량용 단말기의 수요확대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5.4%% 늘었다. B2B 수요가 늘고 프리미엄 비중도 높아졌다.

◆2분기 월드컵 특수 예상=LG전자는 2분기 TV 부문의 성수기 영향과 월드컵 특수가 예상되며, 프리미엄 비중을 늘리게 되면 판매량과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지배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량은 1분기대비 두자릿수 증가가 예상됐다.

가전사업도 전년대비 성장세가 이어지고, 성수기로 진입하는 에어컨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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