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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기획/포털UX⑤] 야후 “개인화가 우리의 포커스”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월드와이드웹이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 인터넷 역사의 가운데에는 웹 디렉토리 검색으로 지난 1994년 첫발을 내디딘 야후가 있었다.

이후, 야후는 1997년, 한국에 진출했다. 야후가 한국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당시 국내에서 당시 국내에서 기업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한 것은 그 해 5월 시작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무료 웹메일 서비스와 신문사의 뉴스사이트 정도였다.

야후코리아의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제공은 결국 네이버, 다음 등 토종 인터넷 기업들이 속속 포털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던 것은 물론 국내 인터넷 시장 발전의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

◆야후의 경쟁력, 개인화에 있다=야후코리아 오디언스 파트를 총괄하고 있는 김봉균 이사<사진>는 “웹은 시간이 갈수록 수많은 정보가 생성되고, 쌓여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제 사용자들이 각자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포털에게 매우 중요한 화두”라며 “이에 사용자들에게 원하는 정보를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함은 물론, 다른 포털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야후코리아는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정보 습득 단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화면에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지난 2006년에 야후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에이잭스(AJAX)기술을 도입했다.

에이잭스 기술을 도입하고부터 사용자들은 야후코리아 우측 상단에 위치한 개인화 영역에서 새로 도착한 메일들을 야후 초기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개인 블로그의 신규 방문자나 댓글·신규 업데이트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초기화면 뉴스 서비스 역시 주요 섹션을 마우스 오버만으로도 업데이트 되는 관련 뉴스 헤드라인을 확인할 수 있게 변경했다.

이 같은 기능은 야후코리아의 입장에서는 큰 결정이었다고 한다. 김 이사는 “야후는 마우스 오버 기능을 통해 보내는 이와 제목까지 모두 초기화면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신규 콘텐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인해, 포털 입장에서는 중요한 PV 감소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음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유저 편의성과 포털 서비스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진행했다”고 말했다.

◆첫화면 개편…개인 맞춤형 서비스 실시=야후는 올 상반기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첫화면을 개편한다.

기존에 첫화면에서 제공하던 메일서비스, 블로그에서 더 나아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각 소셜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쉽게 인맥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또한 검색 서비스 강화도 이루어 질 예정이다. 야후의 글로벌 DB(데이터베이스)와 기술을 국내 환경에 알맞게 적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노출하도록 검색 엔진 기술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통합 검색, 이미지 검색 등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검색 결과를 자유자재로 필터링 할 수 있도록 해 검색 단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이 같은 야후의 전략은 첫 화면에서 시작될 것이다”라며 “사용자들의 온라인 생활 습관에 최적화된 간편하고 편리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취지 아래 진정한 개방화의 가치를 국내 인터넷 시장에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초기화면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야후코리아의 재기 방향은 무엇?=야후는 검색엔진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구글에게,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에게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야후코리아는 ‘개방화’와 ‘개인화’, ‘모바일’에 초점으로 잡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전부터 진행해온 개인화를 강화하고 타 포털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야후는 국내 모바일 환경에 맞는 모바일 사이트와 서비스로 아직까지 시장 초기단계인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모바일 사이트는 ▲국내·외 주요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투데이’ ▲이메일,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지인들의 새로운 소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마이메뉴’ ▲관심 있는 웹 사이트, 콘텐츠를 추가해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개인화’ 기능 등을 탑재했다.

또 나아가 올해에는 ‘개방화’를 더욱 접목한 형태로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할 예정이며 이와 동시에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역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김대선 대표는 “야후가 가진 글로벌 네크워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야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과 이벤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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