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7번째 안드로이드 OS ‘프로요’ 선봬
- 기업용 보안 기능 강화…무선 공유기 기능 지원·외장 메모리에 앱 설치 특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이 7번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프로요(Froyo)’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OS 탑재 기기를 무선 공유기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외장 메모리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21일(현지시각)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Google I/O 2010)에서 구글의 오픈 소스 플랫폼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버전 2.2를 공식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2.2의 코드명은 프로요(Froyo)로 이는 프로즌 요거트(frozen yogurt)을 줄임말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코드명을 후식 이름을 따서 명명해왔다. 프로요는 7번째 플랫폼으로 지난 2008년 9월 안드로이드 1.0 버전이 나온 이후 1년 반만이다.
안드로이드 2.2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을 무선 모뎀처럼 이용해 노트북 등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테더링 기능이 특징이다. 휴대폰을 공유기 형태로 사용해 무선랜(WiFi)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다.
또 2.1 버전에 비해 응용 프로그램 처리 속도가 2~5배 향상됐다. 웹브라우저의 경우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적용해 약 3배 빨라졌다. 어도비 플래시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면서 설치 장소를 휴대폰의 내장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기존 안드로이드폰의 발목을 잡아온 메모리 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또 PC에서도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안드로이드마켓’을 검색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관련된 데이터 통화 요금을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구글은 현재 개발 중인 웹 기반 버전의 안드로이드마켓의 시연과 안드로이드 탑재폰을 통해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장된 뮤직앱(native Music app)의 업데이트 버전도 공개했다.
보안 기능도 업데이트 했다. 기업 시장 공략을 대비해서다. 원격 데이터 삭제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백업 등을 제공한다.
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의 성장은 기대 이상이다”이라며 “안드로이드 탑재폰 사용자는 하루 평균 10만 명씩 늘고 있으며 17만 명이 넘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5만건 이상의 앱을 안드로이드 마켓에 소개해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프로요는 개발자, 기업 및 소비자들 모두에게 더욱 뛰어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은 이날부터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2.2 SDK(Software Development Kit)와 안드로이드 NDK(Native Development Kit) 리비전(Revision) 4를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프로요는 상반기 안에 휴대폰 제조사와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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