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4G’·‘아이패드’, 도입 연내 결정날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스마트폰 사업 파트너를 애플과 구글로 사실상 확정했다. 삼성전자 등과 협력으로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이폰’과 ‘넥서스원’이면 단말기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KT의 전략이다.

31일 KT는 오는 6월 중순부터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원’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넥서스원’을 시연하는 등 전략 안드로이드폰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넥서스원’은 구글이 직접 만든 안드로이드폰으로 대만의 HTC가 제조했다.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3.7인치 WVGA급 AMOLED,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구글이 직접 설계해 지메일, 구글맵, 구글검색 등 모바일 구글 사용에 최적화됐다.

KT와 구글은 국내 판매 ‘넥서스원’ 운영체제를 2.2버전 ‘프로요’를 적용한다. 온라인 판매 외에도 7월부터는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S는 HTC가 담당한다. HTC는 이를 위해 TGS와 위탁 서비스 계약을 맺고 7월부터 100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피쳐폰 시대는 단말기 자체가 경쟁력이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는 단말기 뿐만 아니라 통신 인트라와 고객이 마음껏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런 세 가지 측면에 플러스 되는 것이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말해 다품종 소량 판매보다는 소품종 다량 판매 전략을 고수할 뜻을 내비췄다.

KT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는 ‘넥서스원’을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 위주의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계속한다. ‘아이폰4G’와 ‘아이패드’ 등 애플의 신제품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표 사장은 “‘아이폰4G’와 ‘아이패드’ 관련 확정된 것이 없어 지금 답을 하기는 곤란하다”라며 “하지만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라며 도입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을 통한 삼성전자 팬택 HTC 등의 연합군과 KT와 구글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넥서스원’이 ‘아이폰’과 같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KT의 스마트폰 사업의 제2의 성장동력을 마련해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