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인텔, “슈퍼컴 시장 공략 강화”…1CPU에 50코어 이상 탑재

백지영 기자
-‘ISC 2010’에서 고성능컴퓨팅(HPC) 시장 공략 위한 ‘나이츠 코너’ 등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지난 3일까지 개최된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10’에서 슈퍼컴퓨터 등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을 위한 서버칩을 공개했다.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의 커크 스카우젠 부사장<사진>은 이 컨퍼런스에서 “다중내장코어(MI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고성능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한 칩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는 올 하반기에는 개발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첫 상용 제품은 한 개의 칩에 50개 이상의 코어를 탑재한 고집적 제품으로 ‘나이츠 코너(Knights Corner)로 명명됐다. 또 22나노공정의 샌디브릿지 아키텍처의 일부가 될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 제품은 금융이나 기상 관련 시뮬레이션 등 고성능의 병렬처리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빠르면 2011년에 노트북과 서버 등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하나의 싱글칩에 32개의 코어가 탑재되는 ‘나이츠 페리(Knights Ferry)는 올 하반기부터 개발자들을 위해 툴로 배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00기가플롭스 이상의 성능을 낼 것으로 알려졌으며, 32나노공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스카우젠 부사장은 “나이츠 아키텍처는 제온 프로세서가 출시된 이래, 가장 큰 서버 아키텍처의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제품들은 싱글칩 클라우드 컴퓨팅(Single-chip Cloud Computer)와 같은 프로젝트에 포함된 것으로, 라라비(Larrabee) 등 다수의 인텔 다중코어(MIC)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IT관련 외신들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아키텍처들이 엔비디아의 테슬라 및 AMD의 파이어스트림 그래픽 프로세서(GPU)는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학연산 분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사용하는 특정 작업에서는 전통적인 CPU보다 더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상위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도 세계 2위에 오른 중국의 네불래도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을 위해 CPU에 GPU가 합쳐졌다.

한편 인텔은 최근 다양한 서버칩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지난 3월에는 8코어의 네할렘-EX를선보였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코어 및 구동속도가 빨라진 웨스트미어-EX를 출시할 예정이다. 웨스트미어-EX는 4소켓 이상으로 출시된다.

이외에도 인텔 측은 48코어 x86칩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상위 500대 슈퍼컴 리스트에 따르면, 인텔은 408개의 슈퍼컴퓨터에 탑재돼 약 82%의 점유율을 기록한 만큼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칩들의 출시가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텔이 더 확대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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