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女心’ 잡기 나섰다
- 팬택 ‘시리우스’ 화이트 모델 판매 시작
- 소니에릭슨 ‘X10’·삼성전자 ‘갤럭시S’ 출격 준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안드로이드폰이 화사해진다. 스마트폰 구매층이 넓어지면서 전통적인 고객층인 남성보다 여성 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신호탄은 팬택이 쐈다. 소니에릭슨과 삼성전자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다.
7일 팬택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시리우스’의 화이트 버전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 기존 제품의 외관을 흰색으로 바꾸고 테두리는 금색에서 은색으로 변경했다. 스카이 브랜드 특유의 아이보리색이 가미된 외향이다.
‘시리우스’는 3.7인치 AMOLED와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SK브로드밴드 TV CM 등에 참여한 김제형씨와 그래픽사용자환경(GUI) 디자인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사용자가 많은 SNS를 각각 로그인 할 필요 없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SNS 매니저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OS버전은 2.1. 2.2버전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국내에 두 번째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하는 소니에릭슨도 차별화 포인트로 흰색을 선택했다.
‘X10’의 특징은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1GB 내장 메모리 ▲4인치 LCD 디스플레이 ▲810만화소 카메라 ▲외장 메모리 16GB 기본 제공 등이다. 해외 판매용과 다른 점은 외장 메모리를 8GB에서 16GB로 높인 점과 추가 배터리 1개, 충전기 등을 기본으로 주는 점이다. 소니에릭슨의 새로운 사용자경험(UX) ‘타임스케이프’와 ‘미디어스케이프’ 등이 눈길을 끈다.
다만 출시 제품에 탑재된 OS 버전이 1.6이라는 점과 2.1 업그레이드가 오는 4분기에 이뤄진다는 점이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는 점이다. 2.2 업그레이드 지원계획은 아직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를 통해 여심을 공략한다. 우선 기본 검정 모델을 출시한 뒤 7월 중순경 핑크와 화이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는 4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1GHz 프로세서 등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팬택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계에 익숙치 않은 여성 사용자의 스마트폰 수용이 늦을 것이라고 봤는데 실제 시장에서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라며 “같은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제품이라도 각각을 차별화 하기 위한 디자인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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