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0 상반기 결산/정보보안] 스마트폰 보안 최대 이슈 부상

이유지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올 상반기 보안업계는 스마트폰 광풍에 따른 이슈로 들썩였다.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공급되는 것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보안위협 우려가 커졌다. 지난 4월에는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국내 첫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지란지교소프트, 펜타시큐리티, NSHC 등 보안업체들은 스마트폰 백신 등 보안 제품을 잇달아 개발·출시하는데 주력해 왔다.

정부도 연초에 ‘스마트폰 정보보호 민·관 합동대응반’ 등을 구성해 스마트폰 보안위협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스마트폰 뱅킹 등 스마트폰 전자금융거래 서비스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 논란이 빚어졌고, 결국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금융기관 등 전자거래서비스업체들이 인증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내부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보안 제품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C&C와 인포섹은 최근 모바일 환경에서 대두될 수 있는 모든 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기능 스마트폰 통합보안 제품인 ‘엠쉴드(M-Shield)’를 선보이기도 했다.  

◆잇단 대형사고 적발에도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좌절=스마트폰 보안 이슈와 더불어 올 상반기 보안업계의 관심은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에 쏠렸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여러차례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적발됐고, 급기야는 역대 최대인 2000만 건의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회에 계류돼 있던 개인정보보호법 제정논의가 1년 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임시국회기간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관련한 정부·여당과 야당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상반기 개인정보보호법안 국회 통과가 무산되면서 올해부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던 개인정보유출 방지 시장은 오히려 주춤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를 주축으로 정보통신망법 규제 대상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조치 이행 여부에 대한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 개인정보유출 방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DDoS 관련 정부·공공 보안 사업 활발=1분기에는 작년처럼 정부·공공 사업 조기발주가 이뤄지지 않아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2분기 들면서 작년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계기로 계획된 각종 보안 사업이 잇달아 발주되면서 보안업계도 더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7월이 다가오면서 나우콤, 시큐아이닷컴, 안철수연구소, 퓨쳐시스템 등 DDoS 탐지·방어 솔루션 제공업체들과 씨디네트웍스, 유섹 등 DDoS 분산·우회 서비스 업체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정부·공공 사업과 금융기관의 보안 제품 수요가 확산될 것이란 업계의 기대감은 높은 상태다.  

특히, 올 하반기 지식경제부가 예정하고 있는 보안관제서비스전문업체 지정 기준이 고시되면 정부의 보안관제 인력파견 수요가 본격적으로 생겨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안철수연구소, 이글루시큐리티, 인포섹, 인젠시큐리티서비스, KCC시큐리티 등 기존 보안관제서비스 업체 이외에도 에이쓰리시큐리티, 어울림정보기술처럼 보안관제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신규 업체 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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