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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새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쉽지 않을듯

채수웅 기자
- IPTV 무료제공…방통위 “유료방송시장에 부정적”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선보인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가구당 이동전화 회선 수에 따라 유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하우스홀드(Householde)형 신규 결합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T 이동전화를 2회선 묶을 경우 집전화 200분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3회선일 경우 초고속인터넷, 4회선은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5회선일 경우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기본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IPTV 기본료 1만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부분이다.

IPTV가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경우 유료방송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고 공정거래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 역시 아직 SK텔레콤이 요금제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발표 내용대로라면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LG U+도 IPTV 요금을 2천원 인하하는 요금제를 만들려 했지만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방통위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바 있다.  

IPTV는 IPTV법상 요금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에 SK텔레콤이 내놓은 결합상품 이동통신이 인가대상이기 때문에 이동통신에 결합되는 유선상품 역시 인가대상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거대 통신사가 자본을 앞세워 유료방송 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현재 SK텔레콤 발표 내용대로라면 인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는 IPTV를 공짜로 보기 때문에 유료방송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SK텔레콤이 왜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발표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SK텔레콤이 어떤 요금제 형태가 될 것인지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약관에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방통위의 승인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사전에 방통위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방통위와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SK텔레콤이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 요금 경쟁”이라며 “방통위가 추구하는 산업의 동반성장, 소비자 편익증대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요금제”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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