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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업계 “통신사 방송 끼워팔기에 죽을 맛”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7-22 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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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에 이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통신사업자들의 방송상품 끼워팔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통신사업자들이 통신상품과 IPTV와 위성방송 등의 결합상품을 통해 방송콘텐츠를 헐값에 제공, 방송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PP업계는 “결합상품 가입하면 IPTV가 공짜, 디지털방송이 무료 등 통신회사 대리점들의 광고전단지를 보며 콘텐츠 산업 종사자로서 분노를 참기 힘들다”며 “이대로 통신사업자들의 도를 넘은 방송 가격인하와 무료 공세를 방치한다면 플랫폼, 콘텐츠 등 관련 산업 전체가 회복불능의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P업계는 “PP들은 매년 수 천억원의 비용을 들여 방송콘텐츠를 제작․수급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채널선택권 확대에 크게 기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통신사업자들은 방송통신 결합상품 출혈경쟁 과정에서 PP콘텐츠를 헐값 또는 무료로 시청자에게 제공하며, 유료방송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PP들의 의지마저 꺾어 놓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영업형태가 지속될 경우에는 방송수신료가 점차 사라지게 되고 콘텐츠에 대한 적정대가를 받는 것 또한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는 게 PP업계의 주장이다. 결국, 통신사들의 과열 마케팅 경쟁은 PP업계는 물론, 콘텐츠를 즐기던 시청자들에게까지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PP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PP업계는 통신사들이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 정부는 적극적인 행정지도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PP업계는 “IPTV사업자들은 눈앞의 경쟁과 이익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디어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정부도 IPTV 사업자들이 영상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 산업이 고품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행정지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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