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 2500만명 시대…음성→데이터, 매출 전환 ‘순항’(종합)
- 2분기 영업익 5821억원·매출액 3조886억원…ARPU 반등 성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가입자가 2500만명을 넘어섰다. 정액요금제 사용자도 400만명을 돌파했다. 음성통화 매출을 대체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매출도 순조롭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반등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5821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21.1%,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3조886억원으로 전기대비 2.3%,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무선인터넷 매출 전기대비 7.1% 증가=무선인터넷 매출은 7129억원으로 전기대비 7.1% 올라갔다. 데이터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6월말 기준 401만여명이다. SK텔레콤의 2분기말 기준 가입자수는 2514만여명으로 전기대비 1.3% 늘어났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7월말 기준 170만여명이다. 2분기 무선인터넷 매출은 전체 이동전화 매출의 25.6%를 차지해 전기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는 일반 휴대폰 가입자 대비 2만원 높은 5만5000원.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의 데이터 ARPU는 일반 휴대폰 가입자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SK텔레콤의 데이터 매출도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전체 ARPU도 반등했다. 1분기 4만1003원이었던 ARPU는 2분기 4만1187원으로 올라갔다. 가입비(6%)와 기본료 및 통화료(2%)는 감소했지만 부가서비스와 무선인터넷 등이 증가한 것이 상승을 주도했다. 통신사의 매출 구조가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인건비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1분기에는 2140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했으나 2분기에는 1120억원으로 48%가 줄어들었다고 공개했다.
◆마케팅 비용, 매출액 대비 28.7%=마케팅 비용은 1분기 8030억원과 비슷한 8080억원을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률은 전기 28.0%에서 28.7%로 소폭 상승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1분기 26.8%에서 2분기 25.3%로 1.5%포인트 내려갔지만 여전히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5월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로 파악할 경우 6월에는 기준치인 22.0% 이하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SK텔레콤의 투자금액은 2970억원으로 전기대비 291%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에는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증가폭은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전년동기 3190억원에 비해서는 7% 줄어들었다. 2분기 매출액 대비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6%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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