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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선전화 사업, 날개 없는 추락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의 유선전화 사업부문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KT는 인터넷전화나 이동통신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유선전화 시장을 장악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동통신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에 최근에는 인터넷전화가 집전화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안팎으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KT 유선전화 매출은 2002년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KT로서도 유선전화 부문의 매출을 방어할 뾰족한 전략을 찾기 어려워 향후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KT는 2분기에 매출 4조9864억원, 영업이익 6014억원, 당기순이이익 343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추은 2.3%, 영업익은 24.4% 늘어났다.

이중 전화매출은 1조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0.7% 늘어났지만 이는 계절적 영향과 국제정산 수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선전화의 근간이 되는 시내전화 매출은 16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나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3.3% 감소다. 시외전화 역시 20%에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선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LM 매출도 17.5%나 감소한 2454억원에 머물렀으며 국제전화, 공중전화 등 인터넷전화를 제외한 대부분 영역에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입자 감소에 이동전화 사용량 증가와 맞물려 유선전화 사용량은 감소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선전화 중 일반전화(PSTN) 가입자는 17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나 감소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222만명으로 무려 179.5%나 늘어났지만 매출 증가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KT도 자사 유선전화 가입자를 인터넷전화로 대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전화의 경우 PSTN에 비해 기본료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통화수익도 대폭 감소할 수 밖에 없어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유치할 수록 KT 유선전화 매출은 감소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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