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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낚시게임 ‘그랑메르’…“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이대호 기자

- 3년이상 튜닝한 자체엔진으로 개발…물속∙위 시점이동과 파도 표현 자연스러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 대표 김기영)에서 온라인 낚시게임 ‘그랑메르’를 연내 론칭한다. 최근 실시한 비공개테스트가 반응이 좋았다. 이용자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춘 것이 주효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빛소프트는 ‘그랑메르’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즐기는 게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되는 낚시 게임은 4종정도로, ‘피싱온’이 대표적이다. 모두 마니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성공작이라 평가받는 ‘한쿠아’도 2007년 운영이 중지돼, 그간 낚시게임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소위 ‘찬밥’ 신세였다.

이동만 그랑메르 개발총괄 PD(프로듀서)<사진>는 “여러 낚시게임이 리얼하게 또는 캐주얼하게 만들어 시장에 접근했지만 시장반향은 없었다”며 “그랑메르는 낚시게임이라기 보다 게임인데 여기에 낚시 소재를 붙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랑메르의 타깃은 저연령층으로, 낚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낚시를 할 때면, 손을 부지런하게 놀려야 하기 때문에 손맛도 상당부분 있다. 실사를 채용한 타 게임과 달리, 바다의 배경을 판타지로 꾸며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PD는 “3년이상 튜닝한 자체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낚시에 최적화된 기능을 저사양에서도 잘 돌아가게 구현한 엔진”이라고 자신했다.

이제까지의 낚시게임은 물속이나 물위 한쪽만 제대로 표현이 됐는데, 그랑메르는 실시간으로 물속에서 물위로 카메라를 이동해도 이질감 없이 표현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8미터(m)이상의 파고(파도의 높낮이)를 게임에 구현했다. 이정도 파고라면, 보트가 화면 위아래 끝까지 요동친다는 것이다.

또한 이 PD는 “PC패키지가 아닌 온라인으로는 정통 트롤링낚시를 최초 구현했다”며 “상어를 잡는 경우 실제로 2~3시간 걸려서 잡는데, 게임에서는 20~30분 걸린다”고 말했다.

정적인 민물낚시에서 벗어나 힘이 센 상어나 세치 등의 어류를 낚을 수 있는 것이 바다낚시, 즉 트롤링낚시의 강점이다. 이로 인해 회사 측의 예상보다 긴 1시간짜리 방이 주로 만들어졌다.

이 PD는 “2차 테스트에서 기록된 1인당 평균 게임플레이 시간이 4시간30분”이라며 “일일 최고 플레이 시간은 18시간으로, 캐주얼게임은 물론 웬만한 역할수행게임(RPG)의 수치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 측도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 그만큼 관심이 있는 이용자층도 많고, 또 낚시게임에 대한 갈망을 반증한 결과라는 것이다. 테스트 기간이 짧아 이용자가 몰린 측면도 있지만, 낚시게임으로서는 성공적이라고 그는 자평했다.

이 PD는 “테스트에서 지적된 퀘스트 투어를 늘리는 문제와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투어추가, 낚시장비의 비싼 가격, 게임 중간에 쉴 수 있는 모드 추가, 해상도 변경 등의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들여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물낚시광 1∙2∙3’와 ‘피싱온’을 직접 개발하는 등 시장에 나오지 못한 게임까지 합치면, 낚시게임만 이번에 9번째”라며 “개발팀원들도 모두 낚시게임에 베테랑이라, 이번에는 정말로 낚시게임을 완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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