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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2, 원격화상회의시스템이 교체된 속사정

최용수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광화문 광장에서 총격을 벌였던 영화같은 드라마 '아이리스'를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조금있으면 '아이리스2'가 방영된다고 합니다.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김민종, 이보영 등 화려한 출연진이 현재 촬영중이죠.

그런데 '아이리스2'에서는 시스코의 영상회의 제품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바로 이병헌이  아이리스1에서 죽는 것으로 엔딩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뜬금 없이 무슨 소리? 하실 겁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이리스1에서 시스코는 자사의 텔레프레즌스 제품을 PPL(영화나 드라마 등에 제품이나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마케팅 기법)을 통해 간접 홍보했습니다.

참고로 텔레프레즌스란 현장감을 극대화한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원거리에 떨어져 있는 본사와 지사를 스크린을 통해 마치 같은 회의실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화상 회의 시스템입니다. (사진 참조)



하지만 ‘아이리스2-아테나’에서는 시스코의 제품이 아닌 폴리콤의 텔레프레즌스 제품이 영상회의 장면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

시스코가 아이리스2에서는 제품 공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영상회의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 업체인 만큼 저는 아이리스라는 블록버스터 드라마에 자사의 제품을 출연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어보니 제 추측은 100% 틀렸습니다.

시스코가 먼저 아이리스2에 텔레프레즌스 제품 공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리스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측에서 먼저 폴리콤에 텔레프레즌스 제품 공급을 의뢰, 무난하게 아이리스2에 자사의 텔레프레즌스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시스코는 아이리스2에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을 까요?

이유는 한류스타 이병헌의 부재입니다. 이병헌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정우성의 스타파워가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시스코측은 “단순히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병헌씨가 아이리스1에서 죽은 덕분(?)에 폴리콤은 자사의 텔레프레즌스 제품을 하반기 기대작인 아이리스2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만약 아이리스 2부가 전편을 능가하는 흥행을 한다면 폴리콤으로서는 금상첨화겠죠.

드라마들이 점점 블록버스터화 될 수록 첨단 IT기술이 대거 등장하면서 텔레프레즌스는 이제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아이리스2에서는 어떤 첨단IT기술이 등장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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