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스마트폰 승부수…“까다로운 한국 사용자 맞춰라”
- 소니에릭슨, 한국형 앱 UI에 결합…HTC, AS센터 100여곳 확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토로라 애플에 이어 한국에서 성공신화를 쓸 해외 휴대폰 업체는 어느 곳일까.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한국 휴대폰 업체에 맞서 시장 확장을 노리는 외산 휴대폰 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세계 어느 곳 보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판단하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0’의 사용자경험(UX)에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웹 서비스를 결합했다.
모든 스마트폰 사용 기록을 시간 순으로 나열해주는 ‘타임스케이프’와 음악 사진 동영상 같은 미디어 파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해 관리할 수 있는 ‘미디어스케이프’에 싸이월드, 미투데이, 멜론, 벅스 등을 녹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유명 SNS 서비스도 같이 관리가 가능하다.
‘X10 서포터’ 애플리케이션도 눈길을 끈다. ‘X10 서포터’는 소니에릭슨 최초로 특정 국가 시장을 위해 제작된 CS(Customer Service) 애플리케이션이다. 구글 맵 위치기반 서비스로 전국에 위치한 소니에릭슨 AS 센터 정보는 물론 기본적인 스마트폰 사용방법까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산 뒤 필요한 내용이 모두 들어있다. 엑스페리아 홈페이지 (www.xperia.co.kr) 및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림(RIM)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HTC도 절치부심했다.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와 윈도모바일폰 ‘HD2’를 발표하며 한국 AS센터 대폭 확충을 결정했다. 삼보컴퓨터의 AS를 담당하던 TSG와 협약을 맺어 국내 AS센터를 100곳으로 늘렸다.
‘디자이어’는 HTC의 자체 사용자환경(UI) ‘센스’의 편의성 등이 부각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센스 UI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을 비슷한 스타일의 UI로 바꿔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 마켓 상위에 랭크될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림 역시 AS 개선 등으로 한국 사용자에게 좀더 친숙하게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 SK텔레콤 서비스 센터를 통한 대면 접촉 창구를 늘렸다. 또 무료 임대폰 숫자를 확대해 고장 수리시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스마트폰 AS와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어 해외 업체의 AS 정책 등이 얼마나 한국화 돼 있는지는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기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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