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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 스마트폰 ‘스마트TV’ 뜬다... 그럼 IPTV는?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운영체제(OS)와 콘텐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확산 일로에 접어든 가운데 TV도 폰과 유사한 형태의 ‘스마트TV’로 진화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유료 방송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스마트TV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플레이를 공개했다. KTH가 제작한 이 애플리케이션을 삼성 스마트TV에 설치하면 최신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플레이 서비스의 경우 복잡한 가입 절차가 없는데다 최신 영상 콘텐츠를 보는 데 드는 비용이 500원~35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무엇보다 스마트TV는 VOD 애플리케이션이 최대 킬러앱으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는 IPTV 서비스와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업계 한 관계자는 “TV용 VOD 애플리케이션은 영상을 보기 위해 복잡한 서비스 가입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고 셋톱박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IPTV 서비스보다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구글과 소니, 인텔이 협력해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운 ‘구글TV’라는 이름의 스마트TV를 개발하고 있다.


올 가을께 구글TV가 시장에 선보여지고 또한 국내에서도 서비스 출시가 이뤄지면 IPTV 등 기존 유료 방송 시장에 적잖은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IP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료 방송 시장의 파이를 늘린다는 측면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유료 TV서비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점이 분명 있다”며 “그러나 실제 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되면 네트워크 투자, 망 이용대가 산정 부분에서 큰 진통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스마트TV에서 진행되는 VOD 서비스는 IPTV와는 달리 방송법 등에서는 자유로운 입장이다. 실시간 방송과 편성 등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상부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 서기관은 “현재 스마트TV에서 실시되는 서비스는 퀄러티가 보장되는 프리미엄 망이 아니라 일반 인터넷 상용망을 통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부가통신 사업자(KTH) 등록으로도 법률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그러나 “앞으로 스마트TV가 어떤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위원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가진 스마트TV가 오는 2014년에 이르러서는 전체의 42%인 비중인 1억1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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