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7’ 스마트폰 국내서 못 본다…삼성·LG, “해외 먼저”
- 한글 등 2진 코드 언어권 개발 지연…내년 하반기 단말 출시 본격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올해 국내에서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MS가 올해 안에 한글을 비롯 2진 코드 언어권 ‘윈도폰7’ OS 개발을 마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MS는 빠르면 내년 1분기 말 경에야 한글 윈도폰7을 내놓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1년 하반기에야 국내에서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판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12일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에 따르면 “MS의 ‘윈도폰7’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는 세계 시장용 제품”이라며“한글 등 2진 코드 언어를 지원하지 않아 올해 안에 국내에 ‘윈도폰7’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올해 국내 시장에 ‘윈도폰7’ 스마트폰 출시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윈도폰7’ MS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선보인 OS. 기존 ‘윈도모바일’과 호환성을 버린 대신 사용자환경(UI)과 프로그램 처리 능력, OS 크기 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1월경 세계 시장에 ‘윈도폰7’ 스마트폰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윈도폰7’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가 무산됨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MS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MS의 OS를 탑재한 제품은 연초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 외에 뚜렷한 제품이 없다. HTC의 HD2가 판매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다.
MS는 작년까지 국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1위였지만 올해 들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애플의 iOS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PC와 오피스 프로그램 등과의 연동을 강점으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모바일 오피스 등 기업 시장에서도 신규 단말기 출시 미비로 안드로이드 OS에 급격히 시장을 내주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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