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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이동통신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채수웅 기자
- 커버리지 범위로 나눠 세분화된 네트워크 전략 제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데이터 하이웨이(Data Highway)’ 구축에 나선다.

경쟁사 KT가 와이파이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처리한다면 SK텔레콤은 3G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 커버리지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와이파이의 경우 100만 국소를 설치해도 전국 면적의 1% 정도 밖에 커버할 수 없는 만큼 와이파이망은 모바일 데이터를 위한 주력망이 될 수 없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생각이다.

하장용 SK텔레콤은 네트워크 부문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은 일일이 AP를 찾아다녀야 하는 와이파이와는 차원이 다른 이동통신망 기반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5만5천원 이상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실외 및 교통수단까지 포함하는 Large Area ▲상업/공공 시설 등의 Middle Area ▲직장/학교/가정 등의 Small Area로 구분해 단위별로 세분화한 네트워크 강화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증설…끊김없는 데이터 서비스 제공=먼저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Large Area에서는 현재 4개의 FA(Frequency Assignment) 중 1FA를 데이터 전용(Data Prefered FA)로 전환해 기존 음성과 데이터 혼용 시보다 데이터 수용용량을 2배로 늘렸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정부로부터 할당 받은 WCDMA용 주파수를 활용해 2개 FA를 추가로 구축, 데이터 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준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LTE(Long Term Evolution)를 2011년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하고 2013년에는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 솔루션 도입해 네트워크 부하 차단=상업/공공시설 등의 Middle Area 용량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지국 커버리지 규모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6섹터 솔루션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6섹터 솔루션'은 일반적인 이동통신 기지국이 3섹터로 운용하는 방식을 기술적으로 개선한 방식으로, 추가적인 섹터 분할을 통해 6섹터로 운용, 기존 3섹터 기지국 대비 2배 용량 확대가 가능한 기술이다.

이와 함께 와이브로 커버리지도 이달 중 5대 광역시 중심으로 확대하고 개인용 DBDM형 브릿지도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스, 지하철 등 고객이 이동 중에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브로를 이용한 모바일 와이파이존 5천 국소도 올해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펨토셀로 데이터 밀집지역 커버=직장, 집, 학교 등 Small Area에서는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Femtocell) 도입을 통해 트래픽 부하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을 올해 하반기부터 구축해 내년 말까지 5천~1만 국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데이터 펨토셀은 좁은 지역의 데이터 수요를 수용한다는 측면에서 Wi-Fi와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핸드오프(Hand Off) 기능을 통해 이동성을 지원한다.

와이파이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연초 1만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현재 7500여곳에 구축을 완료했다. 다음달까지 1만 국소를 구축하고 추후 고객 요구를 반영해 와이파이존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진정한 모바일 데이터라면 공간 제약 없이 자유로이 이동하며 안정적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동성, 전국 커버리지, 안정성 및 보안성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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