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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톡톡] SKT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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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아무래도 데이터 요금이 중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때 수익 때문에 각 제조사의 휴대폰에서 무선랜 모듈을 빼왔다는 의혹을 산 이동통신사들은 이제 데이터 요금의 현실화와 함께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SK텔레콤은 ‘무선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발표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공략 의지를 확고하게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일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사용량이 70MB라는 오해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루 70MB를 사용하면 그날은 더 이상 데이터 통신 사용을 할 수 없다는 얘기였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선 QoS(퀄러티 오브 서비스, 서비스 품질)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 지역에서 누군가 다량의 데이터 통신, 예를 들어 700MB짜리 영화를 스마트폰 태더링을 이용해 노트북에서 다운로드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해당 지역에 있는 다른 이들의 데이터 통신 속도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선 AT&T가 아이폰을 출시하며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이러한 과도한 트래픽에 따른 망부하를 예상치 못해 해당 서비스를 포기한 사례가 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지국당 용량을 2배로 늘리고 3G 네트워크 증성에 나서는 한편 최소한의 방지책을 세웠다. 예컨대 과부하 지역에서 서비스 품질이 하락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동영상 스트리밍과 고용량 다운로드를 하는 이들의 데이터 통신 속도를 다소 늦추는 제약을 걸어둔 것이고, 그 기준이 70MB 혹은 100MB(올인원 55-70MB, 올인원 65-100MB, 올인원 80-150MB, 올인원 95~-200MB) 등인 것이다. 따라서 하루 70MB만 쓸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한두 사람으로 인해 이용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인 것.

이는 동영상 스트리밍과 고용량 파일 다운로드시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일상적인 웹서핑, 메신저 사용, SNS 사용시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특히 헤비 다운로더도 해당 과부하 지역을 벗어나면 다시금 데이터 통신 속도가 원상태로 돌아오며, 과부하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혼자서 70MB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키더라도 이러한 제약이 걸리지 않는다. SK텔레콤도 서비스 품질을 위해 망부하 우려시에만 초다량 사용자에 제약을 가할 것이지만 이들도 제약 상황을 겪을 확률은 극히 미미해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무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매력적인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인가가 완료되면 KT의 와이파이 서비스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핸드오프(기지국이 변경되어도 이동전화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와 무제한 정액이라는 요소를 경쟁력으로 내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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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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