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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새 결합상품 출시 난항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의 새 가족형 결합상품 출시가 난항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비롯해 이동전화 가입 가족수에 따라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유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홈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표가 이뤄진지 한달이 넘도록 SK텔레콤의 새로운 결합상품 출시 일정은 여전히 미지수다. 방통위의 인가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달 12일에 방통위에 인가신청을 냈다. 지난달 14일 발표하고 12일에 인가신청을 냈다는 것은 그 기간동안 방통위와 협의가 난항을 겪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는 무료제공 유선상품에 IPTV를 포함시켰지만 이번 인가신청에서는 IPTV 무료제공 내용이 빠졌다. 유료방송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IPTV가 제외된만큼 상황은 정리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인수했을 당시 불거졌던 SK텔레콤의 무선상품의 지배력 전의 논의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동전화 묶음 회선수에 따라 유선상품을 공짜로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무선 할인율 없이 유선 할인율만 높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경쟁사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월 200분 무료통화를 제공한다면 유선과 무선을 분리해 할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전체 결합상품 30% 할인율내에 적용될 뿐 아니라 SKB에 이용대가를 지불하는 만큼 부당지원이나 지배력 전이는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KT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유무선 법인간 합병이 이뤄졌지만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그같은 주장은 단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방통위의 결정은 다음달 결정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인가가 늦어지다보니 정부에서 이를 막고 있다는 오해가 있지만 이런 압박때문에 제대로 검토를 안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통신시장이나 이용자 혼란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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