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 시장 판도 변하나…NHN-오버추어, 결별이유는?
<내년부터 스폰서링크(오버추어)영역이 NBP의 클릭초이스로 교체>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NHN이 오버추어와의 검색광고 재계약을 안하겠다고 발표해 국내 검색광고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포털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가 오버추어와 결별하면서 기존 오버추어 고객사들의 이탈이 예상되며, 이탈에 따른 다음, 네이트, 야후 등의 검색광고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를 제외한 각 포털업체들은 ‘네이버가 오버추어와 결별할 것이라 미리 예견됐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NHN, 왜 오버추어와 결별했나?=NHN 김상헌 대표는 31일 컨퍼런스콜에서 “NHN은 2004년부터 오버추어와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 검색광고 시장이 지금의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해 이끌어왔다.”며 “그러나 검색의 제반환경이 바뀌면서 국내시장에 적합한 광고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없이 네이버 자체광고 플랫폼인 ‘클릭초이스’를 전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은 지난 2분기 검색매출이 약 2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오버추어로 인한 매출은 정확히 알려진바는 없으나 타 포털업체와 비슷한 수준인 45%내외 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황금알 낳는 거위’인 오버추어와 결별을 선언한 NHN이 속내는 무엇일까.
이 회사 김 대표는 ‘검색광고 품질 향상’, ‘네이버 사용자 만족도 증가’, ‘광고주들 혜택 향상’등을 꼽으며 결별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한편, 광고주들의 부담을 줄이고 효과적인 광고효과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것.
NHN 관계자는 “NHN은 검색광고 영업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올해 초 옥션과 G마켓에 옥션의 검색결과에도 노출시켜 왔는데 이것이 기술적으로나 영업적으로 괜찮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기존모델의 경우 광고주들의 선택권(노출의 빈도, 장소 등)이 보장되지 않았는데 이를 개선해 광고주들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HN관계자는 자체광고플랫폼 도입에 따른 매출액의 변화부분에 있어서는 말을 아꼈다.
◆네이버 검색광고, 어떻게 변할까=NHN이 오버추어와의 결별에 따라 새롭게 내놓은 것은 자체 광고플랫폼인 ‘클릭초이스’의 개편이다.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의 최휘영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 검색결과와 검색광고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 결과에 보다 충실한 광고노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내년부터는 ‘클릭 초이스’ 상품을 다른 외부 사이트나 매체에게도 적극적으로 노출시켜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현재 NBP의 클릭초이스 상품은 네이버 외에 G마켓과 옥션의 검색결과에도 노출시키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기존의 다른 검색광고 플랫폼처럼 제휴를 희망하는 외부 사이트에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게 된 것.
최 대표는 “새로운 클릭초이스가 도입되면 여러 의미 있는 사이트에서 광고를 동시다발적으로 노출시키시고자 하는 광고주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검색광고 영역에서 광고주들의 매체 선택권을 확실하게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광고주가 광고를 노출시키고 싶어하는 사이트를 직접 하나하나 고를 수 있게 한다는 것.
◆네이버를 제외한 포털업체, 대책강구에 나서=네이버를 제외한 포털업체들도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NHN이 오버추어 고객사에게 이탈하면서 이에 따른 광고주들이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버추어 광고주들이 NBP로 이탈하게 되면 그만큼 오버추어와 제휴를 하고 있는 포털업체들의 광고매출도 줄어들기 때문.
특히 네이버가 차지하는 검색점유율이 60%를 넘어서기 때문에 더더욱 민감한 문제다. 이는 올해 초 NHN과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증권가와 언론의 관심이 쏠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번일은 예상됐으며 올해 초부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시나리오를 짜두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큰 사안이긴 하지만 당장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상황을 주시하며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NHN의 이번 결정이 검색시장의 판도 변화와 광고주들의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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