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아키에이지 “사람냄새가 나는 게임으로 만들 것”
- 다중접속(MMO) 강점 극대화…지스타 때 새로운 종족 공개
- 중국 텐센트와 계약…“과거 이력과 프로토타입 좋게 본 것”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7월 엑스엘게임즈(www.xlgames.com 대표 송태경)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1차 비공개테스트(CBT)가 진행된 가운데, 다수의 이용자들은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가를 내렸다.
‘아키에이지’는 한게임 ‘테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빅3 MMORPG로 불리고 있으며, 국내 게임개발자 중 첫 손에 꼽히는 송태경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태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1차 CBT의 방향성에 대해 “아키에이지에는 이용자들이 게임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으려 했다”며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찾아보자는 개발의도에 테스터들이 호응을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후에도 송 대표는 ‘아키에이지’라는 판을 펼치고 그 안에 장난감을 던져놓으면, 이용자들이 그 속에서 개발사가 기대하지 않는 새로운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추구할 계획이다. 즉, 이용자들이 부대끼면서 새로운 즐길 거리가 나오길 바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직접 마을을 구성하고, 성을 지어 공성전을 벌이게 된다. 공성전도 실제 전투처럼 이용자가 성벽을 기어오르거나 투석기로 성벽을 부수는 등도 실제처럼 구현할 예정이다.
1차 CBT에서는 자유도가 높다보니 길의 중앙에 이용자가 나무를 심거나 남의 집 마당에 나무를 잔뜩 심어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향후 이 같은 부분은 제제가 들어가지만, ‘아키에이지’의 목표는 최대한 자유로운 그리고 현실에 가까운 세계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에 송 대표는 “MMO(다중접속온라인)장르 자체가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당연히 사람간의 협력도 있고 갈등도 생기는 등의 부대낌이 피곤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지난 10년의 게임의 발전 과정에서 이러한 피곤의 요소를 줄이다보니 게임이 퇴색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키에이지는 약간 피곤한 면이 있더라도 부대낌이 있고 사람냄새가 나는 게임, 거기에서 얻어지는 감동이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를 복고풍이라고 할 수도 있고 본질의 재해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엑스엘게임즈는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와 ‘아키에이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아이온’을 넘어서는 초대형 계약이 진행된 것이라 보고 있다. 계약금과 미니멈 개런티를 합쳐 5000만달러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
송 대표는 “NDA(기밀유지협약) 때문에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양사가 전반적으로 만족한 상태에서 계약이 체결됐다”며 “과거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개발이력과 텐센트에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프로토타입을 보인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키에이지’의 국내 오픈은 내년으로, 상용화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2차 CBT는 지스타가 있을 11월 전후로 예정하고 있다. 현재 개발팀은 100여명으로, 개발비는 오픈 때까지 3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 대표는 “게임성향이 북미나 유럽에 맞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으나, 일단 동양권에 최우선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지스타 때는 1차 CBT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수정하고, 새로운 종족 등 1~2개 콘텐츠를 추가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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