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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옵티머스Z·베가,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언제?

윤상호 기자

- 대부분 4분기 중 실시 예정…업그레이드 관리 경쟁 ‘점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에 이어 HTC가 국내 유통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의 ‘프로요(2.2버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 경쟁사들의 지원 여부와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 대부분의 제조사는 4분기 중 실시하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아직 업그레이드 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제조사도 있다.

◆구글 ‘프로요’, 발표 3개월 만에 국내 상륙 ‘본격화’=지난 5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 ‘프로요’를 공개한지 3개월 만에 국내 판매 안드로이드폰에 ‘프로요’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첫 테이프는 HTC가 끊었다. 이미 ‘프로요’를 내장한 구글의 ‘넥서스원’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는 안드로이드 OS를 만든 구글의 제품의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황은 좀 다르다.

구글을 제외한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는 안드로이드 OS를 각각의 회사 특성에 맞춰 최적화하고 한국 시장에 맞게 조정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여부와 시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기존 내장 애플리케이션도 ‘프로요’ 버전으로 변경해야 한다.

가장 먼저 ‘프로요’ 지원을 발표한 HTC도 이 때문에 ‘디자이어’에만 우선 적용했다. ‘디자이어’와 함께 판매되고 있는 ‘레전드’의 경우 4분기 중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에서 판매를 시작할 ‘와일드파이어’도 2.1버전을 탑재해 판매된다.

◆‘갤럭시S’, 빠르면 9월 적용=삼성전자는 시판되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의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빠르면 9월 실시한다. 준비 중인 ‘갤럭시K’는 ‘프로요’ 버전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홍보실 관계자는 “갤럭시의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빠르면 9월 제공할 예정”이라며 당초 예상과 달리 10월로 업그레이드 시기가 미뤄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췄다.

팬택은 ▲시리우스 ▲이자르 ▲베가 모두 4분기에 ‘프로요’를 공급할 예정이다. 10월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용 안드로이드폰 등 연내 출시 모델의 경우 2.2버전을 사전 탑재해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Q’와 ‘옵티머스Z’는 물론 ‘안드로원’까지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한다. 이달 말 통신사 공급을 준비 중인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의 경우 ‘프로요’를 내장해 판매된다.

◆팬택·LG전자·모토로라, 4분기 지원…소니에릭슨, 연내 적용 힘들 듯=LG전자 홍보실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대로 ‘안드로원’은 2.1 업그레이드 없이 바로 ‘프로요’로 간다”라며 “4분기 중 전 제품에 ‘프로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 역시 ‘모토로이’를 비롯 ‘모토쿼티’, ‘모토글램’ 등의 업그레이드를 연내 완료할 방침이다. 하반기 추가로 선보이는 2종의 제품의 경우 통신사와 OS버전을 논의 중이다.

소니에릭슨은 ‘엑스페리아 X10’의 2.1 버전 업그레이드를 9~10월경 실시할 예정이다. 2.2 지원 계획은 미정이다. 개발 기간을 고려할 경우 사실상 ‘프로요’를 제공하더라도 연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니에릭슨 홍보실 관계자는 “2.1 버전 업그레이드는 빠르면 9월 제공할 계획”이라며 “2.2 버전 지원 계획은 미정이다”라고 전했다.

◆‘프로요’, 제품 속도 2~5배 향상·다양한 추가 기능 ‘눈길’=한편 안드로이드 OS 2.2버전 ‘프로요’는 2.1버전인 ‘이클레어’에 비해 응용 프로그램 처리 속도가 2~5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팬택의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지원되는 어도비 플래시를 탑재해 PC와 동일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다. 플래시 사용빈도가 높은 국내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내장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를 선택해 설치할 수 있어 기존 판매되던 안드로이드폰의 발목을 잡아 온 저장공간 용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와 ‘갤럭시U’에서만 제공돼 온 모바일 무선접속장치(AP) 기능도 OS에 포함된다. 휴대폰을 공유기로 이용해 무선랜(WiFi) 기기와 이동전화 네트워크를 연결시켜 휴대폰이 되는 곳 어디에서나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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