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등 TV맨’ 윤부근 사장의 경영철학은?

한주엽 기자
-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의 TV 사업 1등 비결은 무엇일까.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총괄하는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9일 모교인 한양대를 찾았다.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특강’을 위해서다.

윤 사장은 이날 특강에서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사장 자리에 오른 지금까지 자신의 사회 경험담과 이를 통해 확립한 경영 철학을 후배들에게 소개했다.

윤 사장은 “삼성맨이라면 차갑고 권위적이며 어릴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는 이미지를 가진 이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나는 학연, 혈연, 지연이 없는 을릉도 출신으로 빈손으로 삼성전자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타고난 일벌레로 소문난 윤 사장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젊을 때 일에 매진해야 한다”며 “목표를 정할 때도 100이 아닌 130으로 세우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 시간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열정을 바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TV 1등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그 자신의 경영철학도 소개됐다. 윤 사장은 “2등이 1등을 뛰어넘을 수 없는 이유는 1등만 보고 쫓아오기 때문”이라며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1등은 뭐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일반 LCD TV보다 값이 비싼 LED TV를 출시할 때 주변에선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그러나 작년 삼성전자 TV 사업의 수익 가운데 60%가 LED TV에서 나왔을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에서 자신에게 ‘할 수 없다’고 보고하는 이들이 드물다며 “안 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긍정적 마인드와 열정을 가지려면 회사가 내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주인 의식 없이 사업을 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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