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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0] 뛰어야 손바닥 안? 휴대폰 위치정보 활용, 10억건 돌파

윤상호 기자

- SKT, 위치정보 활용 급증…정밀도 높아지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가입자 위치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가장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를 합친 것보다 많은 위치정보를 사용했다. 위치정보 활용은 스마트폰이 본격화 된 올 들어 사용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긴급구조 목적 외에 위치정보를 이용한 회수가 13억2583만489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7년 2억5318만2711건, 2008년 4억1553만8642건, 2009년 8억1746만2280건 등 위치정보 이용 건수는 연간 두 배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위치정보 분야에서의 SK텔레콤의 성장세가 무섭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지 않았던 2008년까지는 KT와 LG유플러스에 한참 못 미치는 활용건수를 보였지만 2009년부터 이들을 앞질러 올해에는 양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을 활용했다. 가입자 수를 고려하면 위치정보를 이용한 통신사간 경쟁은 이제 제 궤도에 오른 셈이다.

최근 3년간 통신사별 위치정보 활용량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2007년 1억2828만6929건 ▲1억598만4475건 ▲2009년 3억2077만145건 ▲2010년 8월 7억511만9225건으로 집계됐다.

KT는 ▲2007년 1억1350만7384건 ▲2008년 1억6075만974건 ▲2009년 2억3486만7751건 ▲2010년 8월 3억3399만1697건을 사용했다. LG유플러스는 ▲2007년 1138만8398건 ▲2008년 1억4880만3193건 ▲2009년 2억6182만4384건 ▲2010년 8월 2억8672만3973건을 썼다.

통신사는 위치정보를 증강현실, 위치추적 부가서비스 등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도 GPS 등 위치정보를 위한 센서를 보급형 제품에도 탑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정부에서도 긴급구조 등을 이유로 GPS 의무화 등을 추진 중이다.

위치정보는 GPS와 기지국을 활용한 기술 외에도 무선랜(WiFi)까지 추가해 실내에서도 정밀도를 높여가는 추세다. 최근 SK텔레콤이 발표한 ‘고객 스마트케어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서비스’ 역시 대표적인 위치정보 이용 서비스다. 주차 위치는 물론 매장별 안내, 주변상점 검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위치정보 등 개인정보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현실화 되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위협도 높아지고 있다. 위치정보 수집은 결국 일정 시간대에 개인이 어디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있다. 오남용 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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