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NHN, 게임은 해외와 최근 동향이 중심…“테라 공개 직후 상용화”

이대호 기자
- 웹보드 건전성 강화에 따라 일본과 모바일에서 성장 동인 찾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www.nhncorp.com 대표 김상헌)는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게임사업은 해외와 최근 동향을 중심으로 다각화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 밝혔다.

해외는 일본시장이 중심이 되며, 최근 동향인 소셜게임과 모바일, 스마트폰 부문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는 연내 공개테스트(OBT) 직후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7일 공시한 중국 게임사업 철수는 중국정부 규제에 따른 실적악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NHN의 2010년 3분기 게임사업 매출은 여름휴가 시즌에 따른 비수기 영향과 웹보드게임의 건전성 강화 정책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전분기대비 4.3% 감소한 105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매출 3678억원 가운데 게임의 비중은 29%이다.

◆웹보드게임 건전성 강화…‘테라’공개 직후 상용화=NHN는 3분기 게임사업 매출감소가 “웹보드게임의 건전성 강화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헌 NHN 대표는 웹보드게임에 대해 “정부와 기관의 규제노력에 적극 협조와 부응을 하고 있으며,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는 외부업자들의 단속도 하고 있다”며 “과몰입을 막기 위한 본인인증제와 시간제한제, 사행성을 막기 위한 배팅제한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도한 웹보드게임 이용자는 ‘유저프로텍션프로그램’을 가동해 과몰입을 막고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게임 매출감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상당수 있다. 게임매출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웹보드게임 매출감소 기조는 성수기인 4분기를 지나서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N은 개발비만 400억원이 넘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MMORPG ‘테라’에 대해서 연내 공개테스트(OBT)를 확실히 했다. 상용화는 OBT 직후로 보고 있다고 밝혀, 4분기부터 매출기여 가능성을 높였다.

◆해외는 일본에 집중…소셜과 모바일 등 최근 동향에 대응=NHN의 2010년 3분기 연결기준 게임매출은 144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전분기대비 14.4% 각각 감소했다.

이는 게임매출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웹보드게임에서 매출확대가 어렵게 되자, 소셜게임과 모바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일본 및 국내 시장까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최근 NHN은 신맞고와 사천성을 아이폰용 게임으로 출시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2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김상헌 대표는 “웹보드 카드게임은 건전성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한 그쪽에서 성장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결국 게임성장 모멘텀은 소셜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분기 일본 게임시장 매출은 35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전분기대비 10.2%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4%이다. 반면, 3분기 중국과 미국시장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일본을 스마트폰과 모바일게임의 중심지로 선정하고 많은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볼까 생각한다”며 “최근에 와이즈캣을 인수한 것으로 개발사이드와 게임의 스포츠라는 전략적인 부분의 선정하는 노력과 함께 해외 및 최근동향을 중심으로 다각화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국내외 사업밸런스 붕괴우려에 대해 “국내 성장 모멘텀과 비교해서 일본에 과도한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도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일본은 전략적 선택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곳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중국사업 철수, 중국정부 규제와 플랫폼 노후화가 이유=NHN은 지난 27일 발표한 중국 게임포털 아워게임 사업정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사업의 아워게임은 웹보드 위주로 사업을 벌려왔다”며 “그 부분들에 대해 시장 내 규제환경이 굉장히 타이트하고 텐센트 같은 플레이어와 경쟁도 치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내부 플랫폼이 노후화돼 마지막 몇 분기는 적자를 보게 됐다”며 “그것을 전체적으로 리스럭쳐링(restructuring)할 것인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대체할 것인가 고민 끝에 정리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중국 아워게임 매각금액에 대해 NHN 측은“클로징이 이뤄지지 않았고 거래 상대방과의 매각절차와 상호간의 NDA(기밀유지협약)에 의거해 금액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