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3분기 LG전자의 가전 사업은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늘었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것이다.
28일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가 지난 3분기 매출 2조7502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1851억원), 전년 동기(1546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인도와 중국의 성수기, 북미 OEM 물량 증가 등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으나 경쟁 심화와 원재자 가격의 인상 등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3분기 LG전자 가전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4%다. 이는 전 분기(6.8%)와 전년 동기(6.1%)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LG전자는 4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세가 지속되겠지만 신흥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북미, CIS, 아시아 등 판매 증대가 기대되는 전략 시장에 집중해 매출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손익의 경우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만회할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그러나 4분기가 통상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