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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안드로이드폰 ‘급증’, 노키아·림 ‘위태’

윤상호 기자

- 3분기 판매 스마트폰 4대 중 1대 안드로이드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점유율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 우세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노키아와 북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블랙베리 제조사 림(RIM)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중국업체들이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를 위협하고 있다. 애플은 림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는 ‘빅3’의 자리는 지켰지만 점유율이 떨어졌다. 신흥시장에서 브랜드 등이 없는 짝퉁 제품, 소위 ‘화이트 박스(White Box)’ 휴대폰이 맹위를 떨쳤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 안드로이드폰·아이폰 ‘강세’=1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8100만대다. 안드로이드 OS는 2050만대가 팔려 세계 2위가 됐다. 점유율은 25.5%다. 3분기 팔린 스마트폰 4대 중 1대는 안드로이드폰이다. 안드로이드는 특히 북미에서 우세다.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로버타 콧자는 “스마트폰 OS 제공자들은 보다 꾸준해진 제품 출시, 신규 플랫폼 벤더들과 신규 기기 유형 등에 자극을 받으며 이제 가속화된 플랫폼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빠른 혁신에 실패하는 플랫폼은 개발자, 제조사, 잠재적인 파트너를 잃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사용자를 잃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심비안은 세계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과 판매량 모두 감소했다. 심비안은 노키아의 주력 OS다. 림은 세계 3위 자리마저도 애플에 내줬다. 3분기 심비안폰은 모두 2948만대, 블랙베리폰은 모두 1190.8만대가 팔렸다. 점유율은 각각 36.6%와 14.8%다.

◆美 버라이즌, 3분기 스마트폰 70% 이상 안드로이드폰 ‘집중’=아이폰 OS인 아이OS(iOS)는 ‘아이폰4’에 힘입어 세계 3위에 올라섰다. 3분기 1348.4만대의 스마트폰이 출고돼 점유율 16.7%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은 2%대 점유율까지 떨어졌다. 4분기 윈도폰7의 성적이 얼마나 나올지가 반등의 열쇠다.

가트너는 “3분기 미국 버라이즌의 스마트폰 거래량 중 75%에서 80%가 안드로이드 제품”이라며 “삼성을 비롯한 제조사들도 갤럭시S와 같은 고가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제조사들은 기타 소비자 층을 겨냥한 보다 저렴한 안드로이드 제품도 출시했다”라고 안드로이드폰 확산이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튠즈 및 앱스토어를 둘러싼 탄탄한 생태계는 애플의 압도적인 우세를 지속시켰다”라며 “림은 아이폰4의 영향과 더불어 모토로라 드로이드X, 삼성 갤럭시S, HTC 인크레더블, 에보 등 신규 안드로이드 제품들 또한 림의 시장 점유율 감소에 영향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3분기 전체 휴대폰 중 19.3% 스마트폰=3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는 4억17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났다. 스마트폰은 이 중 19.3%다. 전년동기대비 96%나 비중이 증가했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림 등이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각사의 판매량과 점유율은 ▲노키아 1억1746.1만대(28.2%) ▲삼성전자 7167.2만대(17.2%) ▲LG전자 2747.9만대(6.6%) ▲애플 1348.4만대(3.2%) ▲림 1190.8만대(2.9%) 등이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의 점유율은 작년 3분기 66.6%서 52.0%로 14.6%나 떨어졌다. 전체 시장이 커지면서 신흥시장에서 화이트박스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트너 캐롤리나 밀라네시 리서치 부사장은 “3분기 화이트박스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을 넘어서 인도, 러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시장까지 영역을 계속 확대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이 장기적일 것으로 본다”라며 “이는 상위 5개 휴대 기기 제조사의 전체 점유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이들 5개사 점유율을 합한 수치가 전년동기 83%에서 2010년 3분기 66.9%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휴대폰 10위권에는 이들 상위 5개사 외에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HTC ZTE 화웨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HTC와 ZTE 화웨이 등은 중국과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업체다. 이들 3사의 지난 3분기 판매량은 1797.6만대로 점유율 4.3%다. 화이트박스까지 감안하면 중국계 제조사의 점유율은 30%를 훌쩍 넘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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