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EMC, 아이실론 22.5억 달러에 인수…‘빅 데이터’ 분석 강화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업계의 예상대로 결국 EMC가 ‘스케일 아웃(확장형)’ NAS(네트워크 스토리지) 업체인 아이실론시스템즈를 인수했다.

15일(미국 현지시간), EMC는 아이실론시스템즈(Isilon Systems)를 22억 5,000만 달러(한화로 약 2조 54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에서 EMC는 아이실론에 29%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3.85달러를 지불한 것이다.

EMC 측은 아이실론이 선두주자로 있는 스케일 아웃 NAS 부문이 매년 36%씩 증가해 오는 2014년이면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서
‘스케일 아웃’이란 여러 개의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확장하는 방식으로, 자동차와 도로를 예로 비교하면, 100Km/h의 제한 속도의 고속도로를 2차선, 4차선, 8차선 등으로 늘려 여러 대의 자동차를 동시에 보내는 방식을 말한다.

아이실론의 NAS 제품들은 EMC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아트모스와 결합돼 생명공학이나 미디어, 석유가스 등 산업군의 대규모 데이터(빅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아이실론의 스케일 아웃 NAS 시스템은 적은 용량에서 시작해서 10페타바이트(PB)까지 쉽고 빠르게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MC는 이같은 아이실론의 제품군을 바탕으로 2012년 하반기까지 10억 달러의 스토리지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방침이다.

EMC CEO 조 투치 회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고객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면서도 이를 지능적으로 관리하기를 원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한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의 결합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MC의 정보 인프라 제품 담당 팻 겔싱어 사장은 “아이실론은 EMC의 스토리지 성장 속도를 가속화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수는 올해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만큼, 한국 지사 간의 통합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아이실론에는 약 4~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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