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광수 정부통합전산센터장 “내년 저전력·저탄소, IPv6 지원 장비 위주 도입”

이유지 기자
- 센터 출범 5주년 “정보보호·그린·신기술 기반으로 세계 최고 국가 IT허브 구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내년부터 저전력·저탄소와 IPv6 지원 기능을 제공하는 장비 위주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첨단 그린(Green)데이터센터 구현을 가속화하고, 신기술 도입으로 첨단 인프라 구축과 수요 창출에 선도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장광수 정부통합전산센터장<사진>은 3일 “세계 최고의 국가 IT허브를 구현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한층 안전하고 고도화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센터장은 “센터는 지난달로 출범 5년을 맞이했다. 그동안은 범정부 전산자원 인프라 구축과 통합운영으로 통합센터 기반을 조성한 시기였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단계”라며, “이를 위해 고도화된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정보보호와 그린, 신기술 적용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11월 출범한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중앙행정기관 등 47개 정부기관의 정보시스템을 운영해, 전자민원을 비롯해 각종 대민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전자정부의 심장부이다.

출범 후 센터는 국가 정보통신망과 정보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면서 자원관리 효율화와 운영체계를 표준화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또 해킹 등 각종 보안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정보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체계에 투자해 왔다.
올해에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 벌여, 고도의 다단계 사이버공격 방어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보보호뿐만 아니라 재난
·재해에도 안전하게 업무연속성(BCP)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체계도 연동 구축했다. 그 결과 올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와 BS25999 인증을 획득했다.

그 결과, 현재 무중단 24시간 365일 운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관리대상 장비가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장애 시간은 평균 2초에 불과할만큼 크게 단축했으며, 작년부터 본격 추진해온 정보자원 통합 사업으로 예산도 대폭 절감하는 성과도 얻었다고 센터는 전했다.

장 센터장은 “절반 정도 진행된 범정부 전산자원 통합사업은 정부의 정보자원을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미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오는 2014년까지 꾸준히 전산자원 통합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그린데이터센터를 만드는데 한층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성능 대비 전력소모와 탄소배출량이 적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된 통신장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에 건의해 정부기관의 통신장비 도입 기준에 이같은 기능을 제공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내년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IPv4 인터넷주소 고갈에 대비해 IPv6 도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관련 사업 제안요청서(RFP) 등에 IPv6 기능을 요구사항에 무조건 명시하기로 했다.

장 센터장은 “장비업체와 보안업체들이 IPv6 지원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도록 선도적으로 수요를 촉발시키고자 한다”며, “IPv6 환경에서의 보안취약점 테스트랩도 만들어 보안위협에도 앞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센터는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워크 등 신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대국민 행정서비스 혁신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프라 고도화 이외에 장 센터장이 크게 신경쓰고 있는 사업은 전자정부·정부통합전산센터 모델 수출과 이를 위한 해외마케팅 활동이다.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모델로 인정받으며 올해에만 51개국 정부관계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벤치마킹 수요가 높기 때문에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 센터장은 “올해에만 50여개국 등 최근 해외에서의 방문이 엄청 늘어났다”며, “전자정부 명품 서비스와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델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센터 내에 이를 위한 쇼룸을 만들어 해외마케팅 효과와 동시에 국내 IT서비스업체들과 개도국 등 해외 정부 고위관리들과 만날 수 있는 다리역할을 수행해 해외 진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내년 사업부터는 중소기업 참여를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올해 센터 예산은 2882억원으로, 내년에는 10% 정도 증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가장 큰 1084억원 규모의 운영·유지보수 사업, 797억원 규모 범정부 전산자원 통합사업, 69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강화 사업 등이 있다.

<대전=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이유지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