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KT 클라우드 경쟁력은 유선인터넷?

채수웅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최근 IT 시장에서 화두가 되는 단어를 꼽자면 아마도 '스마트'와 '클라우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버기반 컴퓨팅(SBC), 가상화 등을 거쳐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대세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많은 사용자들에게 IT자원을 서비스하는 것이죠.

밑단의 솔루션, 하드웨어 업체들은 물론, 통신사업자들도 이 시장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을 앞세워 “우리 클라우드는 달라요”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8일 KT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분야의 벤치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상화 솔루션 분야의 강자인 시트릭스를 비롯해 MS, HP 등과 제휴를 확대하고 클라우드 분산저장 및 처리기술을 가진 넥스알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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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에서 KT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그쪽 분야 외국계 기업의 임원과 얘기를 나누어본 결과, 아직 클라우드 시장은 초창기이기 때문에 누가 낫다고 볼 수 없다는 지극히 조심스러운 대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임원은 KT에게는 남들이 없는 것이 있다는 말로, KT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쳤는데요. 그것은 바로, 강력한 유선네트워크와 전국 각지의 전화국이었습니다.

어차피, MS나 시트릭스 같은 회사가 다른 통신사는 배제하고 KT하고만 협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날 MS는 진보한 모델을 갖고 KT와 협력하고 있다며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미국 MS 본사에서 스티브 발머와 클라우드 기반 SaaS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습니다. 서버, 스토리지 등을 공급하는 HP 같은 회사가 KT에게만 더 좋은 조건으로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로 외국 기업들이 보유한 클라우드 밑단의 기술, 솔루션은 협력으로 해결한다면 통신 3사의 경쟁력은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고품질의 유선인터넷과 지역 거점을 갖춘 곳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KT는 국내 통신사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셈입니다.

의도한 것인지, 운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KT의 경우 과거 계륵이거나, 부담이었던 자산들이 미래에와서 제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와이파이가 그렇고, 너무 많아 부담스러웠던 전화국 등이 그렇습니다. 유선인터넷 중요성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무선, 클라우드 등이 등장하면서 유선 네트워크도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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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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