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내년에 주목해야 할 스토리지 시장 트렌드 7가지는?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년에는 가상화, 클라우드 스토리지 도입 확산과 데이터센터 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조급한 가상 인프라 도입, 단편적인 적용 및 표준화 부재 등으로 인해 가상 환경의 보안 및 백업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 간 기업 IT 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온 가상화,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이 내년에도 IT 투자 최우선순위에 오르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정보 관리를 위해 ▲IT 정책 개발 및 집행 ▲정보 보호 ▲신원확인 ▲시스템 관리 ▲인프라 보호 등 5가지 IT 보안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만텍코리아(www.symantec.co.kr 대표 정경원)는 14일, 2011년 주목해야 할 7대 스토리지 시장 트렌드를 선정, 발표했다.

◆가상화 확산 속에 보안 이슈 본격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IT 업계의 중요한 변화는 가상화로, 2011년에도 IT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는 물리적 단위로만 나눠 쓰던 IT 자원을 논리적인 가상의 영역으로 구분해 공유함으로써 IT 투자 및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기술이다.


가트너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7%가 2011년 기술투자 최우선 분야로 서버 가상화를 꼽았다.  

많은 기업들이 서버 비용 감소 등 가상화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동시에 관리 비용 증가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상 인프라 내에 위치한 정보 및 애플리케이션이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발빠르게 가상 인프라를 도입하긴 했지만 단편적인 적용 및 표준화의 부재로 인해 내년에는 가상 환경의 보안 및 백업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가상화로 인한 ROI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상 환경 보안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단일 솔루션을 통해 물리적 환경과 가상 환경 모두에서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백업하고 보호할 필요가 있다.  


가상 환경에도 재해복구 솔루션은 필수= 가상 환경에 존재하는 애플리케이션 수와 데이터 양이 급증함에 따라 2011년에는 애플리케이션 보호를 위한 재해복구(DR) 솔루션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만텍의 ‘2010 재해복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가상 환경에 위치한 데이터 가운데 약 절반 가량만 정기적인 백업을 수행하고 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 기업들이 현재 재해복구 계획에서는 단지 가상 환경의 40%만 보호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재해 발생시 가상 환경 데이터의 60%는 복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들은 기업의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가상 환경 보호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대를 갖고 있는 만큼 일상적인 비즈니스 위험에서 심각한 재난상황에 이르기까지 가상 환경의 중요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재해복구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


전략적인 정보 관리의 중요성 대두= 2011년에는 정보의 중요도에 따른 데이터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만텍의‘2010 정보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87%의 응답자가 공식적인 정보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이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46%에 불과했다.

기업이 생각하는 정보 관리 수준과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시스템 수준이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불필요한 데이터 및 기록들을 삭제하기보다 이를 무한정 저장하는 것으로 드러나 스토리지 공간 부족 및 백업 업무의 가중, 법률소송 위기의 증가, 비효율적인 e-디스커버리 프로세스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업 데이터 볼륨도 지나치게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백업 스토리지 75%가 무기한 저장되는 데이터이거나 혹은 소송에 대비한 백업본이었지만 이러한 백업 데이터 가운데 25%는 기업 운영에 불필요하거나 백업되지 말아야 하는 것들로 나타났다


이러한 무한정한 데이터 보유는 무한정한 데이터 폐기와 다를 바 없는 만큼, 이제 기업들은 올바른 정보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자동화를 통해 백업 데이터 보관기간을 30~60일로 유지하는 한편, 장기 저장을 위한 아카이빙 및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의 전략적인 정보 관리를 수행해야 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확산 가속화= 2011년 클라우드가 서비스 제공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정보의 저장 위치에 관계없이 스토리지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될 것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스토리지 환경을 관리하고, IT 관리자들이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정보이용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툴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카이빙 모델은 기업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호스티드 메시징 서비스를 사용해 아카이브를 사내에 보관함으로써 검색 비용을 절감하고, 엄격히 데이터 접근을 통제하는 한편 데이터 검색자 및 전송 장소 등을 파악할 수 있다.


IT 서비스 모델의 다양화= 소프트웨어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2011년에는 원활한 IT 운영업무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 제공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호스티드 서비스, 어플라이언스는 기업들에게 유연성 및 구축 편의성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1년에는 기업들이 보안 및 백업 클라우드 접근 기능이 통합된 스토리지를 이용해 기민하게 스토리지 최적화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데이터 센터의 핵심은 ‘통합’= 내년에는 데이터센터의 ‘통합’이 IT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데이터 보호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는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이동이나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폐쇄 등 통합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복잡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또한 통합 과정을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다운타임과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 및 애플리케이션의 보안과 가용성을 확보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2011년 기업의 협업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한편 IT 부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비즈니스 정보의 복구 및 검색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정보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통제 방식으로 아카이빙을 계속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 아카이빙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