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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이동통신 상식 낙제점…정확한 정보제공 시급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통신관련 상식이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올해 7월20~8월6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소비자들만이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었고, 대부분은 가입, 해지절차, 로밍 등 전반적인 이동통신과 관련한 상식이 부족했다.

총 19개 항목에서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 전 문항에 정확하게 응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19개 문항을 모두 틀린 사람인 29명(3.8%)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무약정 계약과 부과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요금정보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15.0%(116명)에 불과했으며 휴대폰 일시정지 기간에 대한 정확한 요금정보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24.1%(186명)에 불과해 이와 관련한 정보제공이 시급해 보인다.

3G 이동통신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와 같이 동일한 번호로 통화할 수 있지만 해외로밍 서비스 요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28.2%(218명)밖에 되지 않았다.

최근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한 스마트폰 요금정보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7.3%(366명)인 반면, 요금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는 28.8%(223명)에 불과했다.

또한 2G와 3G기능의 차이를 잘 모른다고 답한 소비자도 상당히 많았다. 따라서 다양한 기능의 휴대폰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가 판매점의 권유로 구매하게 되면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상식 습득이 필요해 보인다.

이동통신사별 요금제 만족도 수준을 5점 만점으로 살펴본 결과 전체 만족도는 2.88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KT이용자들의 만족도가 3.06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LG U+ 2.98, SKT 2.67 순이었다.

녹소연은 "복잡해지고 있는 요금제를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이 요금제 개선과 산정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소비자 역시 요금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이동통신사를 선택하고 사용 과정에서도 필요한 요금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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